2022년 2학기 연수보고서 - 이규림 (학교생활, 생활 일반)


1.학교생활


•레벨테스트

코로나로 인해 개강 2주쯤 전에 온라인으로 레벨테스트를 보았습니다. 메일에 있는 링크에 들어가서 시험을 보시면 되고 레벨 별로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듣기, 독해, 빈칸채우기 정도로 이루어졌고 제출하면 바로 레벨테스트 결과가뜨고 해당 레벨로 반배정이 됩니다. 다만 개강 첫주동안에는 본인이 너무 어렵거나 쉽다고 느껴지면 선생님께 말씀드려 반을 바꿀 수 있습니다. 다만 오전(8~12시), 오후(1~5시)를 바꾸고 싶으면 재직증명서나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는 걸 증명해야만 바꿔줍니다.

•수업 & 시험

선생님마다 수업 스타일이 다릅니다. 보통은 한 학기동안 책 하나 사서 진도를 나가고 가끔 시청각실에 가서 듣기나 말하기 수업을 합니다. 주로 참여형 형태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발표나 말하기 위주로 수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델프 작문이나 구술 같은 건 배우지 않기 때문에 델프를 대비하기 좋은 수업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델프 시험을 치실 거라면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또한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이있어서 이 기회에 많이 친해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최대한 다양한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기말고사는 학기 말(1월)에 이루어지는데 기말고사 전까지 대략 8번정도의 쪽지시험(contrôle continu)가 있습니다. 실제 시험이랑 비슷하게 이루어지고 무난하게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나옵니다. 기말고사는 델프랑 동일하게 이틀동안 구술과 그외를 나누어서 봅니다. 대강당에 모여 다같이 듣기, 말하기, 작문을 보고 주제는 수업시간에 했던 전체적인 틀 안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선생님과 구술 시험을 보면 끝입니다.

아뜰리에 문화 수업은 두개를 선택해서 들으셔야 합니다. (아마 B2+ 이상 반은 세개를 들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델프 준비반, 글쓰기반, 시네마반 등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정규반이 종강하면 3주짜리 단기 속성반까지 듣고 오셔야 합니다. 22-2에는 속성이 두반밖에 안돼서 레벨 차이가 많이 나는 학생들이 모두 모여있어 아쉬웠습니다.

•그외 활동

학교 도서관도 자유롭게 쓸 수 있어서 공부하기 편합니다. 또한 교외 활동들도 다양하게 있어서 언어카페, 리옹 투어, 미술관 관람 등 원하시는 행사를 신청해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많이 참가하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이왕 리옹 가신 김에 최대한 다양하게 참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은행

보통 bnp를 많이 쓰는데 개인적으로 revolut 인터넷 뱅킹을 추천드립니다. bnp는 계좌를 열고 카드를 활성화하는데 매우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저는 미리 한국에서 revolut 영국 은행을 개설하고 갔습니다. 영국 은행이지만 프랑스 비자만 있다면 프랑스 iban을 바로 받을 수 있어서 아멜리, 캬프 등 모든 행정을 다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 비자만 있으면 한국에서도 간편하게 미리 계좌를 열 수 있고 잔액 확인이 바로바로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유럽에서는 애플페이가 활성화 되어있어서 실물 카드를 굳이 발급받진 않았습니다. 


3.CAF

우선 가장 중요한 출생증명서(정확히 말하면 기본증명서)를 공증받아야 캬프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기본 증명서를 받고, 그걸 프랑스에서 공증을 받는 형식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공증을 받을 수 있는데 거부당할 수도 있어서 안전하게 프랑스에 가셔서 받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러니 출국하시기 전에 외교타운 가셔서 기본 증명서를 받아오시면 됩니다. (+그외에도 프랑스 계좌, 비자 사본, 거주증명서 등등이 필요하니 인터넷에 찾아보면 자세한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공증은 리옹에 계신 공인 번역가에게 맡기셔도 되고 파리 주한대사관으로 가셔서 하셔도 됩니다. 공인 번역가에게 하면 비싸긴 하지만 편리하고, 파리에서 하시면 싸지만 교통비가 들어서 결국 비용은 비슷하게 듭니다. 저는 리옹에 도착하자마자 파리 구경도 할 겸 대사관에 가서 공증 받았습니다. 원래 대사관에서 받으면 다음날 공증본을 받을 수 있지만, 지방에서 오셨다고 하면 당일에도 발급해줍니다! 따라서 10월 초에 바로 캬프를 신청했고 최종적으로 3월 초에 한국에 와서 그동안 밀린 5개월치를 받았습니다. 사람마다 받은 시기는 다른데 프랑스 행정은 싸데뻥이니 필요한 서류 제출하고 기다리시면 언젠가는 들어옵니다. 진행 상황이 궁금하시면 캬프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메일로 물어봐도 되고 (1~2주내에 회신됨) 아니면 직접 사무실에 가셔서 물어봐도 됩니다. 저희가 살던 crous jean meygret는 월세가 486유로였는데 보조금은 한달에 181유로로 책정되었습니다. 월세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니 참고만 해주세요! 캬프 신청이 복잡해보여도 생각보다 간단하고 서류 제출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낼 수 있으니 꼭 신청하셔서 받으시길 바랍니다. 


4.교통

리옹은 파리 다음으로 지하철, 트램, 버스 모두 잘 갖춰져있습니다. 특히 지하철이 배차간격도 짧고 웬만한 곳은 다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리옹은 tcl이라는 교통 체계로 되어있는데 지하철이나 트램을 많이 탈 예정이시면 한달권 교통카드를 끊어서 다니는 걸 추천드립니다. 달에 25유로 정도이고 비자랑 사진 등만 아정스에 가져가시면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따로 끊진 않았고 티켓 1회권을 여러장씩 사서 구매했는데 그럴 경우 꼭 학생요금으로 티켓 끊으시길 바랍니다. 티켓 10장에 16.5유로였던 거 같습니다. 일반으로 끊으시면 더 비싸기 때문에 꼭 학생으로 끊으세요! 


5.식사& 장보기

프랑스 마트 물가는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버터나 파스타면 같은 재료는 저렴합니다. ilcf 주변에 학생들이 가장 많이 가는 마트로 u express를 추천해드립니다! 매장이 엄청 크진 않지만 있을 건 다 있고 주로 고기, 샐러드, 파스타면, 소스, 치즈, 과일 등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서 추천드립니다! 

그 외에는 franprix 나 monoprix 와 같은 타 마트들도 있는데 여기는 살짝 더 비싸고 품목도 다양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일 싼 마트로는 조금 멀지만 기요띠에에 있는 lidl이라는 마트도 괜찮습니다. 여기는 품질은 조금 떨어지지만 제일 싼 마트 브랜드입니다. 근데 주변 치안이 별로 좋지 않아서 조심할 필요가 있는 곳입니다. 여기는 u express에서는 구할 수 없는 삼겹살을 팔아서 삼겹살이 먹고 싶으시다면 방문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정착 초기에 장을 많이 봐야 하거나 생필품을 많이 사실 거면 part dieu나 confluence에 있는 carrefour에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대형마트여서거의 모든 걸 살 수 있고 여기도 삼겹살 파는데 맛이 좋습니다. 

저는 주로 집에서 밥을 해먹어서 맛집을 많이 알진 못하지만 리옹에 오셨다면 전통 음식인 부숑을 꼭 드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한식당을 추천드리자면 맛집, 강남, 오감치킨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이랑 맛이 아예 같진 않아도 꽤 맛있습니다.


6.병원, 약

리옹에서도 쉽게 병원에 갈 수 있으니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다만 한국처럼 당일에 방문하기는 어렵고 Doctolib이라는 어플로 가능한 날짜와 시간대를 예약해서 가시면 됩니다. 1차로는 제네랄리스트(일반의)의 진료를 예약해서 받아야 하고 일반적으로는 제네랄리스트의 처방만 받고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진료를 받고 처방전 들고 약국에 가시면 됩니다. 하지만 더욱 상세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싶으면 2차로 정형외과, 피부과 등의 전문 진료를 예약해 받을 수 있습니다. 제네랄리스트의 진료비는 저렴하고 아멜리 임시번호만 받으셨다면 환급받을 수 있어서 문제없습니다. 또한 어플로 화상 진료도 받을 수 있어서 거리가 먼 병원이라도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절차가 부담되고 피곤하실 거 같으면 한국에서 미리 유학생 건강보험을 들고 가셔도 좋습니다. 유학생 보험을 들면 병원비도 환급되고 화상으로 의사와도 연결시켜주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아프면 일반적으로 약국을 더 많이 가기 때문에 급할 경우 약국에 가서 약사와 상담을 받고 약을 받아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 경우 약 값은 환급을 못받지만 그래도 병원처럼 상세하게 잘 설명해주시니 약국으로 바로 방문하시는 것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미리 약을 많이 들고 오시면 편하긴 합니다! 


7.여행

마지막으로 리옹에 오셨다면 후회없이 여행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그중 tgv max를 구독하는 걸 추천합니다! 매달 79유로만 내면 프랑스 대부분의 지역을 0원표를 구할 수 있어서 주말마다 여행 다니기 편합니다. 특히 파리로 가는 0원표가 거의 매일 많이 풀려서 한 번만 왕복으로 다녀와도 뽕 뽑을 수 있습니다. 오전반이신 분들은 학교 끝나고 매일 여행도 다닐 수 있습니다. 파리 말고도 마르세유, 툴루즈, 스트라스부르, 니스 등 다양한 지방들도 많이 가시길 바랍니다. 또 버스로도 가깝게 스위스 제네바나 로잔도 갈 수 있어서 플릭스 버스타고 근처 해외도 자주 다닐 수 있습니다. 

또 유럽내 대부분 국가는 기차로도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어서 값이 저렴하고 비행기로도 1-2시간 거리대는 매우 싸기 때문에 1-2주가 되는 바캉스에 꼭 해외여행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저는 사실 매일 여행 계획짜고 매주 돌아다니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긴했지만 남는 건 기억뿐이라 후회없이 다녔습니다. 그러니 유럽에서 사실 때 많이 여행 다니시는 걸 추천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