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학기 연수보고서 - 김소현 (국내외 여행)


리용 연수를 가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유럽 여행”이었을 정도로 프랑스 생활 기간 중 시간 될 때마다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려고 노력했습니다. 


[프랑스 내 여행]

저는 리옹에 도착하자마자 TGV MAX를 가입했습니다. TGV MAX는 월 79유로를 지불하면 기차표를 0원으로 예매할 수 있는 구독권으로 한 달에 두 번 정도만 당일치기 여행을 가도 굉장히 뽕을 뽑을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1) 3개월 이상 구독 유지 2) 공짜표가 모든 지역, 모든 시간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꽤 많은 지역을 갈 수 있고 0표도 찾아보면 자주 있어서 심심하면 어플 들어가서 공짜표를 찾아보는 게 당시 제 취미 아닌 취미였습니다 ㅎㅎ 한 번 기차로 파리에 갈 때 적어도 80, 많으면 200유로까지도 든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TGV MAX를 가입하면 한 달에 파리를 공짜로 무제한 갈 수 있는 것이니 꽤 이득을 볼 수 있어요. 아침 수업이면 12시에 학교 끝난 후 당일치기로 여기저기 다녀올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는 경우에는 Flixbus를 애용했습니다. 프랑스 내 지역은 물론 이탈리아, 스위스 같은 가까운 나라를 갈 때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갈 수 있어서 추천드립니다.


파리는 정보도 많고 다들 잘 아실 것 같아서 파리 제외하고 다녀온 프랑스 지역 중심으로 간략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 툴루즈: 장미가 많아서 장밋빛 도시인 줄 알았는데 건물이 핑크색이어서 그렇다는 걸 도착해서야 알았던.. 그래서인지 리옹보다 좀 더 화사한 도시 경관을 볼 수 있어요. 노을 질 때 가론 강가에 윤슬 보면서 앉아 있고 퐁뇌프도 건너보고 여유 즐기기 좋은 도시! 
  • 안시: 안시 호수, 구지가지를 통과하는 운하가 정말 정말 예쁜 도시예요. 하루 돌아보면 웬만큼 다 볼 수 있는 작은 도시지만 그만큼 아기자기하고 볼 거리도 많습니다. 상반기에 리옹을 가신다면 꼭 봄에 가시기를 추천 드려요 꽃이 피면 그렇게 예쁘다고 .. 
  • 니스: 프랑스 지역 중에서 가장 좋았던 니스. 남부 해안 도시라 그런지 추울 때 가도 날씨가 따뜻하고 좋아요. 지중해 바다와 해안은 말할 것도 없고 자연이랑 거리 모습이 마치 프랑스가 아닌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저는 1박 2일로 다녀왔는데 조금 부족하게 느껴졌어요. 도시 안에 마티스 미술관, 샤갈 미술관 등 현대 미술관도 많으니 꼭 들려보세요! 
  •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해서 방문했던 도시. 대왕 트리가 멀리서부터 보일 때 심장이 그렇게 뛰었답니다 .. 전체적인 분위기가 독일이랑 비슷해요! 
  • 샤모니: 몽블랑에 올라가 온통 눈으로 덮인 산에서 뛰어다녀 볼 수 있는 샤모니. 고산병에 걸릴 뻔했지만 그렇게 설산으로 둘러 싸여 보긴 처음이니 인생 경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C Terme 스파도 꼭 꼭 가세요! 조금 비싸긴 하지만 설산 보면서 온천에서 몸을 지지면 그 값 이상의 황홀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 님: 로마풍의 유적지가 그대로 살아있는 도시예요. 작은 도시 안에 유적지와 미술관, 구시가지가 알차게 들어서 있어서 당일치기로 아주 좋습니다.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펼쳐지는 큰 대로가 sympathique 해요 ㅎㅎ


상반기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봄, 하반기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너무 추워지기 전 가을(10,11월)에 여기저기 다니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겨울에는 사실 다른 계절보다 풍경의 아름다움이 덜하고 날씨도 대부분 흐려서 그 지역을 100%로 즐기고 오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ㅠㅠ 


[프랑스 외 여행]

총 세 번 정도의 바캉스 기간을 이용해 국외 여행을 다녀왔는데, 교통으로는 버스(Flixbus), 비행기(eastJet, Ryanair)를 이용했습니다. 

  • 스위스: 리옹에서 제네바까지 Flixbus를 타고 두 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제네바 도착 후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부터 스위스패스를 적용하면 교통비를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10월-11월 중에 인터라켄 시설 보수를 한 일주일 간 진행하는데 그 기간이랑 겹치지 않게 가셔서 액티비티도 즐기고 오세요! 
  • 그리스: 이탈리아를 가신다면 그리스까지 같이 갔다 오시면 좋아요! 아테네에서 산토리니까지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데 큰 유람선에서 푹 자고 먹으면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좋답니다. 산토리니는 겨울에 가니까 확실히 사람도 적고 많이 안 춥고 좋았어요! 확실히 이색적이고 요정들이 살 것 같은 섬이어서 바캉스 기간에 다녀온 지역 중에 가장 인상깊습니다. 
  • 영국: 학기 중에 2박3일로 다녀왔는데, 비행기표를 잘 예약하면 서울에서 제주도 갔다 오는 가격보다도 저렴하게 갈 수 있어요. 영국은 교통비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조금 더 비싸지만 빅벤, 런던아이 등 놓치지 못하는 관광지가 있죠 .. 내셔널 갤러리에도 유명한 작품들이 아주 많이 있으니 미리 찾아보고 가시면 관람하기 더 좋으실 거예요. 

소중한 유럽 체류 기간 동안에 프랑스어 공부 이외에도 직접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는 여행 경험까지도 다 챙겨오시길 바라요! Bonne cha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