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5년 2학기에 7+1을 다녀온 이소연입니다. 저는 리옹에서 연수를 마치고 프랑스에 한 학기정도 더 머물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아무 준비를 하고 오지 않았지만 프랑스에서 좀 더 머물고 싶은 분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유학원이나 부동산 등의 도움 없이 혼자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기회가 된다면 포기하지 마세요~ 아래는 개인적인 경험일 뿐이니 다른 방법도 많이 있을것 같습니다. 

1. 집 구하기 
우선 프랑스 내에서 더 머물고 싶은 도시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리옹을 선택하신다면 아무래도 거주지 구하는 것이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주변 여러 기숙사들을 (어학원의 도움 등을 통해) 등록하거나, 친구들에게 스튜디오 추천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저는 파리와 니스 중에서 고민하다가 집 매물이 많은 파리를 선택했습니다. 여행을 다니시면서 마음에 든 도시를 택하시는것도 좋을 것 같고, 좋은 어학원이 있는 곳을 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집은 보통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하게 됩니다. 

①현지 사이트 
현지 사이트의 장점은 매물이 많고 가격이 괜찮은 집이 많다는 겁니다. 단점은 불어를 어느 정도 해야 하고, 여러 서류를 요구하는 집주인이 있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사이트는 www.leboncoin.fr 입니다. 제 친구들은 전부 이 사이트를 통해서 집을 구했더라구요. 사이트에 접속하셔서 지역을 택하시고 (파리는 ile-de-france를 택하시면 됩니다.) offres –immobilier에서 location (스튜디오) 와 colocation (꼴로) 중에서 찾으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지역 설정과 가격 설정, mublee 등의 설정이 가능하니 편리합니다. 
* 주의해야 할 점은 가격이 mensuel 인가, 지도상의 위치, 집주인이 요구하는 특별한 서류가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겁니다. 스튜디오의 경우 재정보증을 상당히 까다롭게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짧게 머물다 갈 경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친구가 여성분이 꼴로를 구하시는 경우에 남자 집주인이 너무 싼 가격에 여성 꼴로만 구하는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해줬습니다. 집주인의 성별은 사진 밑에 파란 글씨로 돼있는 이름을 통해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pap, seloger, lodges 등이 괜찮은 사이트입니다. lodges의 경우 중개수수료가 있는 사이트 중에서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고, 영어 사용이 가능하며 시간을 길게 잡고 집을 찾는다면 꽤 괜찮은 매물을 찾으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②한인 사이트 
파리 한정으로(수정* 프로방스 항목을 보시면 리옹 등 다른 지역 정보도 올라옵니다), 프랑스존 이라는 곳에서 집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아주 가끔 다른 지역 매물도 올라오긴 합니다. 장점은 골치 아픈 재정보증이 필요 없고 소통이 편합니다. 단점은 알로가 안 되는 경우가 많고, 한인 부동산 업자들이 글을 올리는 경우가 있고, 좋은 매물은 정말 빨리 나간다는 것입니다. 가끔 사기도 있다고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프랑스존을 통해 집을 구했는데, 팁을 드리자면 
-한달정도 여유롭게 보면서 업자 가려내기 (한 사람이 매물을 여러개 갖고 있는 경우, 같은 집이 계속 올라오는 경우 등) 
-정확한 집주소를 받아서 구글 스트리트 뷰 보기 
-집주인과 통화 해보기 
-직접 보러가지 못하는 경우 사진 많이 받아보기 
-괜찮은 집이라면 빨리 예약금(보증금) 걸기. 저는 리옹에서 파리로 집 보러 가려고 기다리는 사이에 집이 나간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결국 집을 직접 보지 못하고 계약했는데요, 좋은 매물이 나오면 빨리 계약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직접 글 올리기 
가 될 것 같습니다. 직접 찾는다는 글을 올리면 여러 이유로 글을 쓰지 않는 집주인들이 좋은 매물을 갖고 연락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글을 쓰실 땐 ‘나는 신원이 확실한 좋은 사람이다’를 어필하면 좋다고 합니다. 

③그 외 
crous 기숙사 사이트를 통해서 기숙사를 찾으시는 방법도 있고, 리옹에서 머물 계획이시라면 친구들에게 추천을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2. 어학원 구하기 
집을 구하셨다면 근처 어학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학생비자 연장을 위해선 어학원 등록증이 꼭 필요합니다. 혹 워킹비자로 전환하신다면 이 과정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어학원은 프잘사 카페 메인에 제휴된 어학원 목록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프잘사도 하나의 유학원으로 볼 수 있어서, 카페 통하지 마시고 이사하신 뒤에 어학원 찾아가셔서 직접 등록하시면 됩니다. 국립어학원의 경우 신청기간이 있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시고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셔야 합니다. 국립 어학원은 2학기를 보통 2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겨울에 리옹에서 연수하시는 분들은 2월까지 수업을 들어야 해서 국립 어학원 등록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프잘사에 나오지 않는 어학원도 많으니, 가시는 지역 어학원을 인터넷을 통해 후기를 검색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참고로 저는 파리 19구에 campus langue 라는 어학원을 다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학생들 대부분이 유럽, 미국권 학생들이고 수업도 가격대비 괜찮아서 추천합니다. 한국 학생들은 한 반에 0~3명 정도로 파리 다른 어학원과 달리 별로 없습니다. 


3. 체류증 연장하기 
체류증 연장은 지역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릅니다. 저는 파리 한정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체류증 연장은 미리 인터넷으로 RDV를 신청해야 하는데 보통 한달 뒤로 잡히니까 리옹에서 미리 신청하시는걸 추천합니다. RDV날짜가 학생비자 만료 날짜 이후로 잡히면 골치아파집니다. 신청방법 등은 네이버에 검색하시면 잘 나와있습니다. 
제가 필요했던 서류들은 (모두 원본과 사본이 필요합니다) 
-여권/비자/체류증 
-공증받아온 가족관계 증명서, 일반증명서 
-여권사진 
-리옹에서 받은 디플롬, 성적증명서 (출석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어학원 등록증 
-거주증명서 (과거와) 현재 
-새로운 거주지 집주인 여권면 사본과 전기세 낸 증명서 최근것 
-최근 3개월치 은행 송금 증명서 혹은 잔고 증명서. 이건 프랑스에서 지내는데 필요한 돈이 있는지를 보는겁니다. 저는 하나카드로 송금을 받고 뽑아서 bnp 계좌로 돈을 넣었는데, 이런 경우는 잔고증명서를 가져가시면 됩니다. 은행 가서 releve compte 달라고 하시거나 bnp는 인터넷으로 출력도 가능합니다. 
-은행 지점 옮기시고, 집주소 변경한 증명서 (이것도 집주소 변경하고 releve compte로 증명 가능합니다.) 
-caf 해지. 저의 경우는 새 집이 알로를 못 받는 상황이고, 이전에 리옹에서 신청했던 알로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서 이걸 해지해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시면 리옹 caf에서 꼭 알로 해지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 한국 돌아가셔서도 알로가 들어와서 은행이 안닫혀 고생하실 수 있기 때문에 알로 해지하시고 귀국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알로가 해지됐다는 증명서 혹은 알로 해지를 신청한 편지로 대체가능한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caf du Rhone 임을 확실히 증명하는 도장이나 마크 등을 요구했습니다. 


4. 기타 팁 
앞선 내용과 관련은 없지만, 리옹에서 언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Parrainage 매칭 
리옹카톨릭 대학에는 외국인 유학생-프랑스 학생을 매칭해주는 버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가장 직접적으로 프랑스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입니다. 매칭하는데 한달가량이 걸리니 미리 신청하시는게 좋습니다. 한국에서 미리 신청하셔서 은행, 휴대폰 개통 등의 도움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학기중에도 아무 때나 신청 가능합니다. 이름/국적/할 수 있는 언어와 수준/ilcf소속/폰번호/메일주소를 적어서 ri@univ-catholyon.fr 으로 보내시면 됩니다. (메일주소는 다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인터넷 사이트 
http://www.conversationexchange.com/ 을 통해서도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인터넷이다 보니 신중하게 만나시는걸 추천합니다. 핸드폰 어플 헬로우톡 도 괜찮다고 합니다. 

-KOTOPO 
리옹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한국어-불어 /불어-영어 이렇게 언어교환을 할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매주 언어교환이 열립니다. 시청 근처에 위치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페이스북 사이트를 통해 찾으실 수 있습니다. 

-같은반 친구들과 공부하기 
같은반으로 배정된 친구들은 불어 수준이 비슷해서 같이 공부하면 좋은것 같습니다. 

-파리 tomber amoureux de langue 
파리에 있는 가장 큰 한국어-불어 언어교환입니다. 매주 토요일 약 50명의 사람들이 참석합니다. 파리에서 머무시는 분이 있으면 추천합니다.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찾으실 수 있습니다. 

혹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sylee0708@hotmail.com 으로 메일 주세요. 제가 아는 한 답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