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학기 해외연수 보고서입니다. 
프랑스에 도착하기 전까지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한 정보에 대해 적었습니다. 
글재주가 없어 글이 상당히 산만한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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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에서 생활한 지도 어느덧 3개월이 지나, 프랑스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다시 한국에 돌아갈 준비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이번 학기부터 다시 해외연수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어 부족하지만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보고서의 첫 단계로 리용에 오는 준비과정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우선 해외연수 신청 후, 필요 서류를 과 사무실에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은 과 사무실에서 자세히 통보할 것이고, 저 또한 벌써 8개월이나 지난 일이기에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아 그 과정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과 사무실에서 알려준 방식대로 어학원에 수업을 신청한 후, 당장 해야 할 일은 비자 신청과 항공권 수속입니다. 비자 신청을 위해서는 두 가지 과정이 필요합니다. 캠퍼스 프랑스에서의 면접과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의 지문 등록이 바로 그것이지요. 
캠퍼스 프랑스 면접의 경우는 시기에 따라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사람들을 다 모아놓고 강의 식으로 면접을 대체했습니다. 지문 등록의 경우는 좀 더 까다로운데, 일찌감치 신청을 하지 않으면 출국 날짜보다 늦은 날짜밖에 남지 않을 수가 있으니 캠퍼스 프랑스 면접을 신청하기에 앞서(혹은 신청하는 날에 동시에) 지문 등록을 접수하시기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가급적이면 캠퍼스 프랑스 면접날에 맞춰서 지문등록을 진행하시는 편이 여러모로 편리할 것입니다. 비자 발급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블로그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제가 몇 마디 글로 끄적거리는 것보다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http://blog.naver.com/gaspard15?Redirect=Log&logNo=100160805104 

저는 아무 것도 모를 때, 이 블로그를 통해 프랑스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의 가장 큰 적인 비자 신청 문제를 별 탈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그냥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될 듯한데, ‘재정보증인의 은행 잔고 증명서’ 부분에 관련해서는 약간의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보증인의 영문 은행 잔고 증명서에 1,000만 원 이상의 금액이 있는 경우 가능하다고 되어있는데, 제가 갔을 때에는 ‘재정보증인’의 계좌가 아닌 ‘저의’ 계좌에 1,100만 원 이상의 금액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지문 등록 당일에 서류를 제출할 때, 서류에 문제가 있으면 추후에 다시 제출하라고 직원이 말해줍니다. 그러면 주위의 관공서에 들러 필요 서류를 갖춘 후, 다시 제출하면 됩니다. 오전에는 아마 11시 30분을 전후해서, “서류 제출하러 오신 분들 서류 제출하세요.”라고 따로 미비 서류들을 제출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실제로 저는 그 시간대에 다시 방문해서 서류를 제출했습니다만, 항상 그런 시간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 각종 행정 절차를 진행할 때 필요한 서류들(가족관계 증명서, 기본 증명서 등)은 한국에서 미리 번역을 하시고 공증을 받아가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 경우도 사람에 따라 원본만 취급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해서 저는 여러 장 받아 왔는데 경험상 한 장만 번역 및 공증을 받고, 복사를 해서 와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번역의 경우 그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드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비자 수령에 걸리는 시간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것 같은데요, 인터넷에 찾아보면 한 달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문등록을 할 때, 예상 출국일(항공권 출발 날짜)를 물어보는데, 담당 직원이 “이 때까지 비자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라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월요일에 지문등록을 하고, 그 주 금요일 즈음에 비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생각보다 상당히 늘어질 수도 있으니 미리미리 예약해서 가급적이면 빠른 시간에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향후 계획을 짜는데 편리할 것입니다. 

수업 신청의 경우는 정규 학기의 학비는 우선 10% 정도만 선입금 후, 현지에서 나머지 금액을 결제하는 식이고, 속성학습(1학기의 경우는 6월, 2학기의 경우는 2월)은 온라인으로 전액을 미리 결제하면 됩니다. 특히, 리용에 도착한 후, 나머지 수업료를 빨리 결제해야 기숙사나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의 ID와 비밀번호를 주니 이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기숙사의 경우먼저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 때 내는 금액은 보증금 개념으로, 방을 빼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다시 돌려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도착 후, 또다시 방값을 내라는 연락이 와도 놀라지 마시기 바랍니다. 

항공권 예약의 경우, 빠르면 빠를수록 좀 더 저렴한 가격에 표를 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비자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일단 캠퍼스 프랑스 면접 일정과 지문 등록 날짜를 잡은 후, 예약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출국시기는 지문 등록 날짜로부터 약 3주에서 한 달 후, 조금 더 길게 잡는다면 6주 후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정도의 텀을 두는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비자 발급 과정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문등록을 할 때, 여권을 대사관에 맡기기 때문에 비자가 나오지 않으면 출국 자체가 불가능하니 꼭 시간적 여유를 두셔서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리용까지 오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서울에서 어딘가를 경유한 후, 리용을 직접 들어오는 방법과 파리에 도착해서 기차로 리용에 들어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항공권 예약 시기가 조금 늦은 편이어서 인천공항에서 리용으로 직접 들어오는 비행기표가 파리로 가서, 하룻밤을 자고, 거기서 다시 기차로 리용으로 향하는 것보다 더 비쌌기 때문에 조금은 불편하지만, 파리에서 기차로 리용으로 오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경제성을 택하는지 편의를 택하는지는 개인의 취향이므로 선택을 하는 사람의 입맛에 맞게 결정하시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리용에 오실 때, 한국에서 가져오면 좋을 물품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학용품들은 어느 정도 가져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프랑스의 학용품들은 디자인도 별로 예쁘지 않고, 그 가격도 상당히 비쌉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도 예쁘고, 가격도 저렴한 한국의 학용품들을 가져오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한국의 맛을 낼 수 있는 식재료들 – 고추장, 참기름 등 – 도 가져오시면 좋습니다. 리용에는 아시아 마트도 있고, 한인 슈퍼도 있지만, 처음 정착 과정에 사야할 물건들도 꽤나 많은데, 그런 물건들은 챙겨오시면 도착 후의 비용 절감 차원에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 당부 드리자면, 프랑스에서는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시기 바랍니다. 이곳의 행정은 한국과 달리 느려도 너~무 느립니다. 그러니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고, 기다림이라는 것을 리용에서 배워간다는 심정으로 차분하게 하루, 하루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부족하지만, 준비 과정에 대한 보고서는 여기까지입니다. 부족한 이 글이 다음에 리용연수를 준비하는 다른 학우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