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어불문학과 손지혜입니다.

2016 1-6월 리옹 연수를 다녀왔는데요, 제가 보고 느꼈던 부분들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I. 여행

1. 여행지 선정

첫 여행은 가고 싶었던 곳 중 멀거나 체력을 많이 요하는 곳으로 선정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여행에 대한 설렘보단 피곤함이 자리할 수도 있으니, 먼 곳부터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내게 맞는 여행 스타일을 찾기 좋은 시기입니다. 하루 종일 발 닿는 대로 걷는 여유로운 여행, 내일 어디에 있을지 모르는 자유로운 여행, 유명한 곳들을 가보는 여행,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 혼자 하는 여행 등 여러 종류가 있는 것처럼, 방학 기간 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누려보시기 바랍니다.

 

2. 여행 시 교통 수단

- 크게 버스/기차/비행기 정도의 이동 수단이 있습니다. 가격은 대략 버스<기차<비행기 순서이며, 예외도 있기에 여행 계획 시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시게 될 거에요. (버스: OUIBUS, 메가버스, ... / 기차: TGV, OUIGO, ... / 저가항공 검색: skyscanner, google flights, ...)

- Carte Jeune: TGV 이용 시 학생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회원권이며, 가입 비용은 50유로입니다. OUIBUS, OUIGO에는 해당사항이 없으므로, TGV를 많이 이용하실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저가 항공 이용 시 유의 사항: 시작 가격은 낮지만, 부치는 짐 추가 비용, 자리 선정 비용 등 별도로 붙을 수 있는 금액이 있으니 예약 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온라인 체크인을 요하는 항공권도 있는데, 이를 하지 않고 공항에서 표를 요구할 시 벌금을 물어야 하므로 규정 또한 꼼꼼히 살피시기 바랍니다.

 

 

II. 생활

1. 기숙사 행사 (Maison Saint Bernard)

기숙사에서 매월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피크닉, 부활절 행사, 요리 수업, 아이스스케이팅, 바베큐 파티 등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기숙사 친구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내보는 것도 추천해드립니다. 물론 모든 행사가 상상만큼 화려하진 않다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사를 통해서 기숙사 분위기에도 적응하고,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교류해보는 시간을 가지실 수 있을 것입니다.

 

2. 기숙사 공동 주방 (Maison Saint Bernard)

방에도 인덕션,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이 있어 요리가 가능하지만, 때론 공동 주방에 가서 요리도 하고 친구들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서로 요리에 대해 알아갈 수도 있고, 번갈아 가며 대접해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10시 이전까지 기숙사 외부 친구를 초대해 함께 요리해 먹을 수도 있습니다.

 

3. VéloV http://www.velov.grandlyon.com

연간 이용권을 끊으면 무료로 리옹의 공용 자전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 30분 이내 반납해야 하는 규정 등이 있지만, 잘 지키기만 한다면 큰 불편함 없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동 수단으로도, 운동으로도, 바람 쐬기에도 좋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추천해드립니다.

주의하실 점은, 자전거가 약간 무거워 처음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 자전거 도로가 없는 경우에는 자동차들과 함께 달리게 되는데,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우선 차가 없는 곳에서 이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또한 시간 내 반납을 안 하실 경우 벌금이 부과되니 매번 이용 후 잘 반납이 되었는지 꼼꼼히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4. 프잘사 http://cafe.naver.com/franceinfos

프잘사는 프랑스 거주 한국인 커뮤니티 인터넷 카페입니다. 출국 전 준비하며 정보를 얻으실 수도 있고, 리옹 거주 중 귀국 정리하시는 분들의 물건을 싼 가격에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III. 프랑스어 공부

1. ILCF 수업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은 상당합니다. 우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표현들 중 인상적인 것들을 적어 공부하며 책에서 배울 수 없는 표현들을 익힐 수 있고, 수업 중 다루는 부분만이라도 하루가 가기 전 복습한다면 눈에 띄는 어휘력, 표현력 향상을 이룰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외국어와 친해질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듣기라고 생각합니다. 수업 교재에 딸린 CD에 있는 파일들을 복사해 USB에 담아둔 후 지문을 외울 수 있을 때까지 들으시면 귀도 트이고, 다양한 단어들을 익히실 수 있습니다. CD 재생이 불가능한 노트북을 이용하시는 분들의 경우, 기숙사 랩실에서 Windows Media Player을 이용해 쉽게 mp3 파일로 변환시킬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방법은 네이버 블로그들에서 손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2. 한국에서 본인 수준에 맞는 단어집을 하나 사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따로 뜻을 찾아보아 외우는 단어들 외에, 바로바로 손쉽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참 많은 면에서 리옹 연수는 여러분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매 순간을 누리며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