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연수보고서 

안녕하세요~^^ 15년도 1학기에 리옹연수를 다녀온 13학번 이해인입니다. 리옹에 다녀온 지도 벌써 2달이 되어 가는데 리옹에서 생활했던 지난 반년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 앞으로 리옹을 가서 너무나 소중한 경험을 하고, 예쁜 추억을 만들게 되실 선배님들, 동기님들 후배님들 모두가 벌써부터 부럽습니다! 앞으로 리옹을 가서 생활하실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리옹 연수 보고서를 쓰려고 합니다. 
제가 연수보고서에 쓰게 될 내용은 유럽여행 시 숙소를 정하는 팁입니다! 다들 리옹연수를 떠나면서 많은 계획과 목표를 세우실 텐데요, 단연 그 중 가장 많은 계획은 유럽여행일 것입니다. 저 또한 리옹으로 가기 전부터 이 곳 저 곳 많은 여행계획을 세웠고, 또 많은 곳을 돌아보고 경험했습니다. 제가 유럽 여행을 했을 때 이용했던 숙소는 호텔, 호스텔, 한인민박, 그리고 에어비앤비가 있는데요, 이제부터 각각의 특징과 장단점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호텔 
저는 몽 생 미셸& 루아르 강 고성투어를 했을 때, 그리고 리옹에서 마지막 날 밤을 보낼 때  호텔을 이용했습니다. 호텔은 단연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아무 긴장과 걱정 없이 편히 쉬고 싶을 때 머물기에 가장 좋은 숙소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호텔스 닷컴 사이트(http://www.hotels.com)를 이용하시면 특가로 나와 있는 많은 호텔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구글스토어에 호텔스닷컴 어플리케이션도 있으니 앱을 설치해 이용하시면 보다 편리합니다. 그 종류 또한 1성~5성급으로 다양해 생각보다 가격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지만 역시 호텔은 시설이 좋고 편리한 반면 높은 가격대로 인해 지갑 사정이 넉넉지 않은 유학생 분들은 대부분 호텔을 숙소로 정하는 것을 꺼리실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여행의 끝 무렵과 같은 몸과 마음이 지친 시기나, 유학의 마지막 날과 같이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에는 그동안 타지 생활에 지친 스스로에게 주는 보상이라고 생각하시고 하루 이틀 쯤은 호텔에서 머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들 겪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생 베르나의 시설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닙니다. 공동샤워실의 경우를 예로 들면 샤워기는 우리나라 일반 가정처럼 호스로 되어있지 않고, 벽 높은 위치에 고정되어있어 조금 불편합니다. 또한 샤워실의 전등 또한 15~20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는 시스템이라 맘 편히 오랫동안 샤워를 즐기긴 힘듭니다. 물론 적응을 하면 나아지긴 하지만, 화장실과 샤워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기숙사에 적응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호텔에서 머물렀을 때는 욕조에 따뜻한 물을 한껏 받아놓고 몸도 풀고, 기운도 충전하곤 했습니다. 

2. 호스텔 
호스텔은 아마 유럽 여행을 계획하시는 많은 분들이 알아보고 있는 숙소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친구들과 독일여행을 갔을 때, 호스텔을 이용했고, 저렴한 가격에 생각보다 훨씬 편하고 만족스럽게 이용했습니다. 일단, 호텔은 혼자서 방을 이용하는 반면 호스텔은 3~4인, 많게는 8~10인실을 낯선 사람들과 같이 이용한다는 것이 큰 차이점입니다. 또한 화장실과 샤워실도 공용이라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조금은 불편해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호스텔의 경우, 남녀 혼성이라(유럽의 대부분의 호스텔은 특별한 언급이 있지 않은 이상 혼숙일 확률이 높습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당황했었고, 짐을 도둑맞을 까봐 자물쇠를 걸어두며 불안해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여행하는 시기가 그다지 여행 성수기가 아니어서 샤워실과 화장실은 큰 불편함 없이 쓸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낯선 사람들과 방을 같이 쓰는 것이 여전히 불편한 분들께, 호스텔을 추천하는 경우는 첫째, 친구들 2~3명과 같이 여행을 할 때 혹은 둘째, 비성수기 시즌입니다.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한다면 3~4인실 방을 친구들과만 같이 쓸 수 있어 호스텔의 저렴한 가격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숙소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비성수기에는 호스텔의 예약이 100% 꽉 차지 않아 3~4명이 쓰는 방을 2명이서, 혹은 정말 운이 좋다면 혼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호스텔 역시 www.hostels.com 의 사이트나 앱을 이용하시면 원하는 가격대와 위치에 맞는 호스텔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가격대는 30~50유로 선에서 예약 가능했습니다. 

3. 한인민박 
한인민박 또한 외국여행을 떠나시는 분들께서 호스텔만큼이나 자주 이용하시는 숙소형태입니다. 한인민박의 가격대는 40~50유로 선으로, 호스텔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비쌉니다. 시설 역시 여러 명이 같이 한 침실을 쓰고, 샤워실과 화장실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호스텔과 많이 유사합니다. 하지만 한인민박은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모든 방이 남녀가 구분되어있어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자기 때문에 호스텔보다는 조금 더 편안히 방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인민박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오랫동안 맛보지 못했던 다양한 한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 대부분의 호스텔이 조식을 제공하지 않거나 제공하더라도 5유로 정도의 금액을 따로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인민박의 경우 한식으로 제공되는 조식이 무료입니다! 리옹 생활을 하면서 음식이 입에 안 맞아 고생을 하시거나 한국이 그리우신 분들은 한인민박을 이용하시면 맛있는 한식을 통해 긴 유럽여행을 씩씩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든든한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혼자 여행을 다닐 계획을 세우시는 분들께 역시 추천해드리는 숙소는 한인민박입니다. 주로 도미토리(4~8인실) 형태로 되어있는 한인민박에 머무르다보면, 유럽 여행을 온 다양한 한국젊은이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그 중 혼자서 유럽 배낭여행을 오신 청년분들도 많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그 곳에서 마음이 맞는 여행메이트들을 만나 그 지역을 같이 여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한인민박에서 만난 언니 역시 혼자 유럽배낭여행 중이셨고, 같은 방을 쓰는 여성분들 끼리 교외지역을 같이 여행하거나 하며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한인민박을 예약하고 싶으시다면 초록창에 직접 검색을 하시는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파리를 여행하고 싶으시면 초록창에 ‘파리 한인민박’을 검색해 나오는 다양한 민박들 중 위치가 가장 마음에 드는 민박을 찾아 그 한인민박에서 운영하는 카페에 들어가 원하시는 날짜와 인원수를 글로 문의해주시면 됩니다. 어떤 민박은 카카오톡 아이디가 있으니 보다 쉽게 예약문의를 하실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유의하실 점은, (모든 한인 민박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몇몇 한인민박은 카드를 받지 않습니다. 이 점 유의하셔서 한인민박을 이용하실 때에는 계산을 할 넉넉한 현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4.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는 유럽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간략히 설명 드리자면, 에어비앤비는 내 집에 머물길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일정 금액을 받고 내가 집을 비우는 시기 동안 내 집(원한다면 방 하나, 다인실, 집 전체 중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드는 임대 형태를 취할 수 있습니다)을 빌려주고, 또한 역으로 내가 여행가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집(역시 방 하나, 다인실, 집 전체 중 본인이 원하는 형태의 숙소를 선택해서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을 일정금액을 주고 빌릴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당연히, 내 집을 내놓지 않아도 숙소를 빌리는 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먼저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구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을 해야합니다. www.airbnb.com 으로 들어가셔서 (혹은 에어비앤비 역시 앱을 깔아 이용하시면 보다 편리합니다!)  페이스북이나 이메일 인증을 통해 회원가입을 하고 나서, 원하는 도시를 검색하시고, 원하는 날짜와 가격대를 설정하시면 캠핑카, 레지던스, 아파트 등 다양한 숙소가 여러분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숙소를 고를 때 팁을 드리자면, 일단 기차역과 가까운 지역의 숙소로 예약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짐을 들고 난생 처음 가보는 도시에서 예약한 집까지 찾아가는 게 많이 힘드니까요 ^^ 또한 숙소 설명에서 저는 침대종류와 와이파이 설치 여부, 또한 세탁기의 유무를 집중적으로 봤습니다. 침대종류가 접이식 쇼파인 숙소가 은근히 많아서 처음 에어비앤비를 이용했을 때에는 간이침대에서 조금 불편하게 잤던 기억이 있네요. 와이파이는 굳이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다들 필요성을 절감하실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서 핸드폰을 다들 개통하신다면 프랑스 내의 여행에서는 문제가 없겠지만, 그 외의 유럽여행에서는 데이터가 켜지지 않는 나라들이 왕왕 있으므로 숙소 내 와이파이가 터지는 것이 정말 절실합니다! 세탁기의 경우, 긴 여행을 계획한다면 (특히 여름여행이라면 더더욱) 옷을 한두 번 빨아야 할 상황이 꼭 있기 마련이므로 산뜻한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세탁할 수 있는 숙소가 필요하실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숙소를 발견하시면 바로 예약요청을 누르지 마시고 호스트에게 메시지 보내기를 누르세요!! 예약요청을 바로하시면 결제 창으로 바로 넘어가는데, 혹여나 호스트가 예약 거부를 하게 되면 다시 결제된 카드로 돈이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반드시 호스트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내셔서 이 날짜에 집을 빌리고 싶은데 가능한 지를 먼저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메시지는 영어로 쓰시면 됩니다.^^) 호스트로부터 괜찮다는 연락이 오면 그 때 결제를 하고, 예약 전날이나 당일 날 서로 연락을 하면서 약속 장소(친절한 호스트의 경우, 집 근처의 역이나 정류장으로 마중을 나오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집 주소를 보고 집까지 찾아가야 합니다!)와 시간을 정해 집에 대한 설명을 듣고, 키를 받으시면 됩니다. 언뜻 보면 꽤 복잡해보여서 에어비앤비 이용을 주저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나라의 가정집에 대한 호기심이 있으시거나, 집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현지인 호스트로부터 그 지역 여행에 관한 알자배기 팁도 꽤 얻을 수 있답니다! 다만 한 가지 유의하실 점은 여행 며칠 전에 호스트가 일방적으로 집 예약을 취소해 버리는 경우가 드물긴 하지만 가끔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호스트는 주로 호스트에 대한 평가에 비추글이 있으니 호스트에 대한 평가를 꼼꼼히 읽어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이상으로 4가지 숙소에 대한 특징들과 장단점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제 글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 리옹연수를 가실 모든 학우님들 몸 조심히, 건강하고 즐겁게 좋은 경험만 하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Bonne Cha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