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1학번 박찬균이라고 합니다. 
리옹은 학부진입생인 저에게, 많은 친구와 추억을 안겨준 소중한 기억인데요 
많은 행정적인 도움이나 일상적인 조언이 리옹을 거쳐갔던 많은 선배들에 의해 잘 설명이 되어있어서, 오늘은 제가 개인적으로 리옹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하는 ‘친구’에 대해서 조언 아닌 조언을 드려볼까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프랑스로의 교환을 가면 프랑스 현지인과의 교류를 꿈꿀텐데요, 막상 도착하면 많은 친구들이 갖는 고민이 ‘어떻게?’라는 질문이더라구요. 방법이 요원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열의가 식으니까 결국에는 주위에 기숙사 친구나 같이 교환 온 친구들이 대부분인 경우도 많구요. 
제가 경험한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는데요, 언어교환카페와 pole international입니다. 뭐 바를 가거나, 축제에 참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저는 먼저 다가가고 하기 좀 힘들더라구요. 그런 거 잘하는 타입 따로 있습니다!! 

 제가 저의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난건 첫 번째 방법, 언어교환카페(Cafe langue)였습니다. 처음 도착하시면 크게 2가지 언어교환카페가 있는데 하나는 리옹카톨릭대학에서 매주(?)에 하루씩 정해서 하는 카페가 있구요, 또 하나는 가보진 않았는데 Franglish라고 불-영 언어교환카페가 있습니다. 기숙사 배너나 기숙사에 비치된 팜플렛으로 홍보를 하는데 시간과 장소 맞춰서 가면 됩니다. 가장 큰 장점은 프랑스인들이 많이 온다는 점이겠네요. 특히 학기 초(처음 2주)에 많은 프랑스인들이 친구를 찾아서 오곤 합니다.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프랑스인들은 대부분 영어를 능숙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만큼 프랑스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갔던 카페에서 만난 친구들과 리옹 오기 직전까지 친하게 지냈고 많은 도움도 받았습니다. 

2번째는 pole international 이라는 리옹카톨릭대학교의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인데요, 페이스북에 pole international을 검색하면 정보들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먼저 다녀간 우리학교 학생들과 친구관계이므로 찾는데 그리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이 페이지에는 교환학생과 리옹대학 학생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들이 정기적으로 올라옵니다. 영화관람이나 리옹 투어 등 많은 이벤트가 있는데 제가 참여했던 이벤트는 "repas du monde"라고 해서 다양한 학생들이 각자 고유의 음식을 준비해서 나누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다른 문화에 관심있는 많은 학생들이 참가해서 자유롭게 대화도 하고 밥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니 친구를 만들기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더라구요. 

한가지 더, 처음 오리엔테이션을 받을 때 소개를 해줄텐데, 프랑스의 가정집에 초대받아서 저녁을 같이 먹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는 굳이 참여하지 않았는데 다녀온 친구들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해주더라구요. 대신 그 프로그램은 가정집에 초대를 받는 만큼 같은 나이대의 친구들을 만나기는 조금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식사 후에 계속 연락이 이어지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것 같아서요. 하지만 한번쯤 프랑스 가정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 친구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말 좋은 친구 딱 한명을 사귀게 되면, 그 친구로 인해 리옹에서의 생활이 완벽히 달라지게 됩니다. 제 친구 Lucas 덕분에 정말 많은 친구들을 소개받고, 여러 파티를 다니고 귀국 전에는 교외에 있는 그 친구 집에 초대받아 1주일 가량을 지내기도 했는데, 함께 한 이 시간들이 리옹에서의 추억을 가장 밝게 빛내주고 있습니다. 
조금만 시간을 들여 찾아보면, 바빠서 다 못해볼 정도로 정말 많은 프로그램들이 기획되어 있습니다. 
기다리지 마시고, 찾아 나서세요! 정말 좋은 사람들이 거기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