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1학기 리옹 연수를 다녀온 11학번 임우정입니다. 
리옹에서 지내다 보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리옹에서 자주 갈 수 있는 몇몇 괜찮은 공연장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1. La Marquise / Le Sirius 
벨쿠르 광장에서 기요티에 다리를 건너서 왼편에 보면 많은 배들이 있는데요, 대다수가 공연장 겸 술집인 곳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la marquise와 le sirius를 많이 갔습니다. 저녁 7,8시쯤부터 락밴드, 재즈밴드 공연들을 하고, 자정이 넘어서부터는 디제이셋으로 바뀝니다. 공연 스케줄은 각 사이트나, le petit bulletin이라는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공연이 무료입니다. (개인적으로 marquise의 jun matsuoka라는 dj를 추천합니다. 정기적으로 공연하는 dj입니다.) 상대적으로 sirius가 marquise보다 사람이 많고 시끌벅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marquise가 더 쾌적하고 음악도 좋은 것 같습니다. 

2. Trokson 
오뗄드빌을 지나서 크루후스 쪽으로 가다보면 작은 언덕길이 있습니다. 언덕길 양쪽으로 작은 카페나 갤러리 공연장들이 많은데요, 그중에 trokson이라는 작은 펍이 있습니다. 1층은 펍이고, 지하에 공연장이 있는 형식입니다. 가게가 좀 작긴 하지만, 모든 공연이 무료이고, 또 거의 매일 공연이 있습니다. 동네에 작은 가게들이 많아서 낮에는 산책 겸 가게 구경하기 좋고, 저녁에는 공연을 보거나 친구들과 놀러 가기 좋은 곳입니다. 친구 말에 의하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하네요. 

3. St. Georges 
생베르나르 기숙사에서 나와 비유리옹 역 쪽으로 가다보면 st. georges라는 재즈 공연장이 있습니다. 이곳 또한 모든 공연이 무료이고, 거의 매일 공연이 있습니다. 1층에는 바가 있고 지하에 공연장이 있습니다. 1층에 바가 있지만 따로 앉아서 술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크지는 않고, 지하 공연장 역시 큰 규모는 아니여서 공연 시작 시간에 맞춰 가지 않으면 앉아서 공연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편하게 재즈 공연 보기에는 가장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4. Johnny Walsh / Johnny’s Kitchen 
리옹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갔던 곳입니다. 이 두 곳은 공연장은 아니고 아이리쉬 펍입니다. 하지만 주말 저녁이면 작은 라이브 공연이 있어, 간단하게 맥주 한잔하면서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기숙사에서 걸어서 얼마 되지 않는 곳에 있어서 가장 가기 편한 곳이기도 합니다. 공연은 Johnny Walsh에서 더 많이 하고, Johnny’s Kitchen에서는 작은 행사들이 많습니다. 두 곳 다 학생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다른 가게에 비해서는 술값이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Johnny Walsh는 학생증이 있으면 맥주와 특정 칵테일들을 50센트 할인해주기도 합니다. 저녁 7시부터 11시까지 Johnny’s Kitchen에서는 햄버거나 감자 등 저녁과 간단한 먹을거리도 판매합니다. 메뉴 중에 통감자 구이와 맥주 혹은 칵테일 세트가 있는데, 가격이 5(?),6(?)유로 정도로 저렴해서 저녁으로 먹기 괜찮습니다. 양도 많고요. (햄버거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그 외에도 Sonic, Le Blogg, Eden 등 많은 공연장들이 있습니다. 돌아다니거나, 친구들을 통해서 알게 되는 일도 많지만, Le Petit Bulletin을 이용하면 많은 정보들을 쉽고 편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Le Petit Bulletin은 리옹, 그르노블, 생에티엔느 지역의 문화 소식 전문 신문입니다. 신문은 카페나 펍, 길거리에서 배포되고 인터넷 사이트  http://www.petit-bulletin.fr/ 에서도 소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발행되고, 공연 이외에도 영화, 연극, 전시와 같이 다양한 문화 정보들이 올라와 굉장히 유용합니다. 
곳곳에 공연장이나 라이브 공연을 하는 펍들이 많이 있으니,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시면서 즐기시길 바랍니다. 살면서 공연을 이렇게 많이 본 적도 없는데, 더 못 본게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