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옹 연수를 다녀온 유지원입니다. 저는 리옹에 있는 5개월 동안 홈스테이 생활을 했고, 이에 대한 보고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제 경험과 같이 간 친구 중에 다른 집에 홈스테이를 했던 친구, 이렇게 단 두 명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다는 점을 감안해주세요. 
-구하는 법 
 기숙사 신청을 놓치고 학교에 메일을 보내서 홈스테이 할 수 있는 가정이나, 남는 기숙사를 신청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학교에서 한 가정을 연결해 주었는데, 저는 혼자 사는 할머니 집이었습니다. 할머니께서 먼저 메일을 보내셨고, 프랑스에 가기 2달 전에 메일로 쓸 방의 정보와, 위치, 방세 등등을 파악하고 계약서까지 작성을 하였습니다. 보통 홈스테이를 신청하는 프랑스인들은 그전에도 여러 학생을 받은 경험이 있고,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기에, 신청당시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비용 
 방세는 월 300유로였고, 보증금은 한 달치 방세인 300유로였습니다. 그래서 첫 달에 방세와 보증금을 같이 지불하면, 마지막에 방을 뺄 때 다시 보증금을 돌려주는 형식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는 월 420유로였습니다. (참고로 그 친구는 메일로 얘기한 방세와 도착해서의 요구하는 방세가 달라서 - 좀 더 큰방을 제공하게 되었다는 이유로, 하지만 선택권은 없었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했어요. ) 
그리고 알로까시옹은 받지 못했습니다. 기숙사가 398유로에 알로를 90-100유로 정도 받는다고 알고 있는데, 방세는 비슷한 셈이지요. 

 그 외 기숙사 생활을 하는 친구들과 비교해서 드는 비용은 
교통비입니다. 기숙사는 학교까지 걸어서 10분정도인데, 저는 버스로 통학을 했어야 해서 월마다 교통비 정액 28.8유로가 더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카드가 있으면 한달동안 무제한으로 리옹을 다닐 수 있기에 매번 표를 안사고, 계산안하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는 생활용품이 최소한으로 비치되어 있어, 첫달에 이불, 냄비 , 프라이팬, 소금 , 식용유 등등 구입해야 할 것이 많아 첫달 생활비가 많이드는데요. 홈스테이를 하면 이런 비용은 없습니다. 

-장점 
시설이 괜찮습니다. 어떤 사설 기숙사를 가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격이 비슷하고 보통 많이들 가는 베르나르 기숙사보다 방이 훨씬 넓고, 화장실을 따로 쓸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그리고 같이 사는 프랑스인과 교류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겠지요. 저는 혼자사시는 할머니와 생활을 했는데, 할머니가 일을 하시는 분이라 많은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지만 저녁에 있었던 일을 짧게 이야기도하고, 궁금한 것을 묻기도 하면서 지냈어요. 


-단점 
 이 부분이야말로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부분인데요, 저는 할머니가 아주 아주 검소하신 분이라 물, 휴지, 전기등을 쓰는 데에 눈치를 봐야했던 점이 불편했어요. 보통 생각하는 한국 할머니의 푸근한 정같은 것은 없고요. 방세 300유로에 아침 제공이 포함된 금액이었고, 계약서에도 명시되었는데 하루 아침제공하고 3달을 안주시더군요. 처음엔 출근하시느라 바빠서 그랬나 했는데 그냥 돈을 아끼시려는 목적이었구요. 세달이 지나서야 요구하니 그제서야 일주일에 달걀 몇 개 이렇게 주시는 식이었어요. 또 다른 친구는 같이사는 아주머니가 예민하셔서 밤 10시이후에는 화장실 문닫고, 물내리는 것도 하면 안돼서 불편을 겪었습니다. 
 형태는 어찌됐든 생판 남, 그것도 문화가 다른 외국인과 좁은 공간에서 산다는 불편함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시면 될겁니다. 

 또 하나 큰 단점은 귀가길이었어요. 제가 유달리 겁이 많기도 하지만, 프랑스에서 밤거리를 혼자 걸어 다니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녁초대를 받거나 펍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기숙사 친구들은 여럿이서 귀가하면 되기에 덜 무서웠을 것 같은데요. 저는 집이 혼자 떨어져 있어서 항상 자리에서 제일 먼저 일어나게 되었어요. 저처럼 겁많은 여자분이시라면 그냥 친구들이 많은 기숙사에 사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장단이 있으니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