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리옹 7+1 어학연수를 마치고 현재 파리에서 거주중인 12학번 강민지입니다! 
어떤 것들이 도움이 될 지, 제가 출발하기 전에 어떤 것들을 가장 궁금해 했었는지, 그리고 도착하고 나서 필요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한참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2014년 1학기 연수생분들 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선배님들께서 너무 정확하고 친절하게 많은 설명을 해 주셔서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한참 고민을 하다가 제가 느낀 것들을, 그리고 제가 다음으로 오실 분들에게 꼭 전해드리고 싶은 것들을 간단하게 적으려 합니다^^ 

리옹에서의 한학기, 약 6개월정도의 시간동안 물론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많은 "경험"을 하고 가셨으면 합니다. 

저 역시도 직접 많은 것을 겪어보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지런함을 필요로 하더라구요. 한국생활에 비하면 피곤할 것도, 복잡할 것도 없는데 괜시리 늘어지고 여유부리게 되는 지난 6개월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 해야지, 다음에 해야지 하며 미루다가 못하고 온 것들도 참 많구요. 

우선,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리옹은 그렇게 크지 않은 도시입니다. 아니, 꽤 큰 도시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즐기기에 좋은 도시라고 생각되어요. 두개의 강이 흐르고 있고, 두 줄기의 강 사이가 흔히말하는, 핫한 플레이스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ㅎㅎ 
1)주말에는 강가에 커다란 장이 열리기도 합니다. 프랑스에는 jus d'orange, 직접 짠 오렌지 주스를 참 많이 팔곤 합니다. 맛도 최고구요! 시장에서 사먹는 굴도 정말 맛있다고 해요! 시장에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사먹으면서 불어도 써먹고 많은 경험도 할 수 있어요. 강을 따라 가다보면 헌책들을 팔기도 하고, 오래전 잡지표지, 빈티지 엽서들을 팔기도 해요. 어린이용 책을 넘기면서 친구들이랑 딱 우리수준이라며 웃었던 기억도 나네요! 

2)hotel de ville쪽도 맛있는 음식점들과 핫한 펍들이 많아요. 날씨가 좋으면 광장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앉아서 맥주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곤 해요. 작은 골목 사이사이들을 둘러보시면 색다른 음식점들, 상점들을 찾아보실 수 있을거에요. (기숙사 근처에는 vieux lyon 이라는 구시가지가 있는데, 작지만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자연스레 들르게되실 것 같아 간단하게 넘어갈게요! 리옹의 전통음식?을 파는 부숑에서 색다른 음식도 접해보실 수 있어요) 또하나, 오뗼드빌에는 beau-arts라는 미술관이 있습니다. 학교 등록 후 받게되는 학생증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니, 미술에 관심많은신 분들은 시간나실때마다 들러서 조금씩 조금씩 보고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입장료에 대한 부담이 덜하니 꼭 오늘안에 다봐야한다는 압박이 없어서 조금이나마 더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답니다! 

3)그리고, 리옹의 몽마르뜨같은 곳인, croix-rousse도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를 바랄게요. 많은 벽화들과 함께 역사적인 곳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랍니다. 수업시간에도 다같이 한번 가면서 선생님께서 많은 이야기들을 해 주셨는데요, 다시한번 혼자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는 결국 다시 방문하지 못하고 리옹을 떠나게 되어서 아쉬움이 가득하네요. 

리옹 시내뿐만 아니라, 기차를 타고 조금 떨어진 근교를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주말이나, 짧은 바캉스들을 이용해서 리옹과 가까운 아주 다른 느낌의 마을들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중세의 마을이 보존된 perouge라는 작은 마을이 있구요, 엄청나게 예쁜 호수로 유명한 ancy가 있어요! 꼭 한번 다녀오시길 바래요^^ 물론, 기차표는 carte jeune를 이용하면 아주 저렴하게 다녀오실 수 있어요! 

이 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를 닥치는대로 해보시길 바랄게요. 

저는 몰랐지만 학교에 동아리같은 활동도 아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합창단이 있어 매주 연습하고 학기말에는 성당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구요, 승마동아리는 너무 인기라 아주 금방 마감된다고도 해요. 이런 동아리에서 친해진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soiree(홈파티같은)도 하고 피크닉도 하는 등, 하나의 경험이 또 다른 경험을 불러오는 것 같아요. 
함께 연수하는 친구들과 함께 근처 pub에 가서 즐기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물론 마음의 경계를 완전히 풀어서는 안되겠지만, 아시아에 대한, 그리고 한국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다가오는 사람들도 여럿 있더라구요. 옆 자리에 앉은 사람들과 짧은 불어로 대화도 하고, 기회가 닿으면 그들의 파티에 초대받아서 또 다른 프랑스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있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어디가 유명한 장소인지, 어디가 시내인지, 어떤 음식을 사먹어야 할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상황이라 참 많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남기신 글들을 보면서 조금조금 정보를 익히신 뒤에는 곧바로 실전으로, 두려움없이 뛰어드시길 바래요! 아마 많은 분들이 저보다 성공적이고 멋진, 잊을 수 없는 한 학기를 보내게 되실거라 믿어요. 다들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아, 사실 저는 처음에 쇼핑하는 것도 어디서 해야할 지 막막했어요ㅎㅎㅎ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학교 근처에 있는 벨꾸르광장을 중심으로 쇼핑을 할 수 있는 길들이 몇가닥 뻗어있습니다. 리옹의 중심역인 빠흐듀, 그리고 confluence쇼핑센터에서 편하게 쇼핑할 수 있어요! 솔드라는 겨울 대세일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