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리옹에서 7+1연수중인 불어불문학과 12학번 김도연입니다. 
오늘이 연수 마지막 날이었어요. 학기수업을 마치고 여름학기 한달까지가 총 연수기간이었습니다. 
diplome도 받아와서 뭔가 뿌듯하네요!ㅎㅎ 
저는 기숙사생활에 대해 연수보고서를 쓰려고 해요. 


*기숙사를 구하기 전 
먼저, 리옹에 오기 전, 기숙사(혹은 집구하기)에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어요. 저희 고려대학교와 리옹카톨릭대학 사이에서는 기숙사 saint bernard 혹은 saint laurent 과 교류관계를 맺고 있어요. 많은 학우분들이 andré alix 기숙사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andré alix에 들어가려면, 학교학생번호가 필요해요. 이것은 리옹카톨릭대학교에 입학한 후, 학생증에 적혀 있는데, 수업시간에 따로 시간을 내서 사진을 찍고, 학생증을 만드는 시간을 줍니다. 그래서 이 번호를 미리 알 수가 없기 때문에 andré alix 기숙사에 입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되요. 물론 andré alix 기숙사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숙사가 산 쪽에 있어서 학교와 거리가 멀고(버스타고 40분 걸린다고 들었어요), 기숙사 주변에 편의시설이 없다고 들었어요. 물건 사려면, 학교에 나오는 것과 같이 버스타고 나와서 장을 보고 들어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교통이 불편하고 생활편의시설이 불편할 바에는 리옹에 길게 거주하지 않는 이상 그냥 saint bernard에 사는 게 낫다고 봅니다! 

*기숙사생활 
저희 기숙사인 saint bernard는 1인실에 화장실, 샤워실 공용인 기숙사입니다. 방 안에, 침대, 책상, 의자, 전자레인지, 스토브, 냄비, 후라이팬 등 식기구들이 구비되어있고, 책꽂이, 옷장이 있어요. 그리고 세면대도 있어서 간단한 세면은 가능합니다. 방안에서는 신발을 신고 다녀야 하니, 화장실용 슬리퍼와 실내용 슬리퍼 각각 하나씩 챙겨주세요. 물론, 방바닥을 락스로 닦고 편하게 지내셔도 되지만, 제가 정말 열심히 닦아봤는데 아무리 닦아도 더러워서 그냥 신발신고 다녀요. 이불이랑 베개는 이케아(IKEA)에 가셔서 따로 구입하셔야 해요. 이불은 지급이 되지 않더라구요. 또, 프랑스 콘센트는 우리나라와 같은 220V이지만, 가운데가 볼록 튀어나와서 오실 때 컨버터를 사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멀티탭도 챙겨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방안에서 웬만한 음식 만들기는 가능하고, 공부도 할 수 있어요. 

창문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벌레가 많이 들어오긴 합니다. 왕만한 파리며, 날파리며 들어오는데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요. 제 방이 산 쪽이 아니라 강 쪽이라 벌레가 덜 들어오는 것도 있어요. 벌레가 정말 싫으신 분은 방충망을 한국에서 가져와서 창문에 붙이셔도 되요.

화장실, 샤워실은 모두 남녀공용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같이 사용하지만, 위험하거나 불편한 일은 별로 없어요. 잘 마주치지 않거든요. 하지만, 물론 모두 공용이라 처음엔 불편하실 수도 있어요. 저도 처음에 많이 불편했는데 사용하다보니까 그냥 괜찮았어요. 항상 청소해주시고, 휴지도 매일 갈아주십니다. 

주방은 지하 1층에 공용주방이 있어요.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을 때 주로 갑니다. 근데 항상 갈 때 마다 사람이 많아서 대부분 방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어요. 주방에는 오븐,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전기레인지, 싱크대, 식탁, 의자 등이 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곳에서 음식을 먹으니 외국인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에서 밥을 해 드시면 좋을 것 같네요. 

기숙사 통금은 없지만, 10시까지는 자신의 열쇠로 들어올 수 있지만 10시 이후에는 관리자가 열어줘야 들어올 수 있어요. 그리고 친구를 초대하고 싶을 때에는 accueil에 친구의 신분증을 맡기고 데리고 올 수 있습니다. 친구가 기숙사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저녁 10시까지예요. 

빨래는 주방과 같은 층인 지하 1층에서 할 수 있어요. 빨래 한 번 돌릴 때 2,50유로를 넣어야 해요. 건조기는 0,50유로입니다. 세탁기 2대, 건조대 2대가 있어요. 근데, 첫 번째 세탁기는 잘 되는데 두 번째 세탁기가 작동을 잘 되지 않아서 주로 첫 번째 세탁기를 이용해요. 그리고 건조기는 돌려도 잘 건조가 되지 않아 저는 돌리지 않고 방안에 널어서 말려요. 

accueil에 말하면 청소기도 빌려줍니다. 방 청소를 하고 싶으신 분은 관리자에게 열쇠를 달라고 부탁해서 세탁실에 있는 창고에서 청소기를 꺼내서 방 청소를 하시면 되요. 제가 그 창고 열었을 때 다리미도 두 개나 있고, 물걸레도 있었어요. 

caf에 관한 사무는 accueil의 Lynda에게 부탁하면 잘 해줍니다. 알로까시옹을 받으시려면, caf에 서류를 보내셔야 하는데, 이 서류를 준비할 때 Lynda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됩니다. 복사도 해주고, 프린트도 해줍니다. 

매주 화요일에는 기숙사에 사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불어로 대화할 수 있게 합니다. 저는 해보지 않았지만, 여러 외국인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대화하는 것을 봤어요. 불어실력을 이렇게 대화를 통해 늘리시고 싶으신 분들은 매주 화요일 이 대화모임에 참여하시면 될 것 같아요. 

기숙사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약 10분에서 15분정도 걸려요. 가까워서 학교 다니기 정말 편해요! 

        기숙사 퇴소할 때에는 방청소를 깨끗하게 해야해요. 냉장고청소, 스토브닦기, 세면대청소 등 청소를 제대로 했는지 철저하게 검사하더라구요. 


제가 준비한 기숙사생활에 관한 정보는 여기까지입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질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