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4년 1학기 리옹으로 연수를 오게 된 11학번 김진경입니다. 
프랑스로 연수를 오는 만큼 대다수 분들이 유럽 여행을 계획 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짧은 기간이었지만 유럽의 많은 곳을 여행 할 수 있었어요. 
우리는 프랑스 해외 연수생으로서 유럽학생임과 동시에 프랑스 거주자이기 때문에 그냥 
한국에서 여행을 오는 것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유럽 여행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알려드릴게요. 

1.교통 
 리옹에 한 학기 있는 동안 각각 일주일, 이주일 동안의 방학이 두 번 있고 정규 학기 마지막에 기말고사 이후와 인텐시브 시작 사이에도 약간의 시간이 있으니 이 기간들에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또는 저처럼 학기 시작 전에 장기적으로 유럽여행을 먼저 하고 학기를 시작 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때는 싸가지고 온 거대한 짐들을 미리 리옹에 맡기고 떠나야 하는데 리옹 기숙사나 미리 와있는 친구 집에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어요. 사실 이렇게 짐을 맡기기가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 먼저 와있는 친구들이 없어 상황이 여의치 않을 수 있으니 이민 가방 등의 큰 짐들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결정하시고 계획을 짜셔야 합니다!! 
 아무튼, 2주 이상의 장기적인 여행을 계획하실 땐 “유레일패스”가 가장 최선의 선택인 것 같아요. 유레일패스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글로벌 패스, 플렉시 패스, 셀렉트 패스 등 자신이 가고자 하는 국가, 기간 등에 따라서 잘 선택하시면 일일이 구간권을 예매하는 것보다 훨씬 싸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방학 전에는 할인 프로모션도 많으니 미리미리 검색하셔서 저렴하게 준비하시길 바라요. 
  학기 중 방학 기간 동안의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최소한 한 달 전에는 모든 교통과 숙박을 결정하시는 것이 좋아요. 시간이 임박할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이때는 유레일패스가 없으니 각 나라의 기차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ex. 프랑스 SNCF) 구간권을 예약해야 해요. 하지만 유럽 내에서는 부엘링, 이지젯, 라이언에어 등 저가 항공이 기차보다 싼 경우도 있으니 모든 것을 다 고려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체력이 좀 되시는 분들은 장시간이긴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유로라인, ID버스 등 고속버스를 이용하시는 것도 괜찮아요. 

2.숙박 
 숙박 역시 교통처럼 미리 미리 예약할수록 가격이 저렴합니다. 유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형태가 호스텔입니다. 낯선 외국인들과 생활하고 화장실, 샤워실이 모두 공용이긴 하지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무엇보다 호텔이나 민박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결국 호스텔을 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호스텔월드, 부킹닷컴 등의 사이트에 가보시면 가격 비교와 후기 등을 보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관광지와 기차역 주변인지 아닌지 위치를 꼭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한인민박과 에어비앤비라는 숙박 형태가 있습니다. 한인민박은 한국인들이 운영하시는 민박으로 한식을 먹을 수 있다는 엄청난 혜택이 있어요. 특히 파리는 한인 민박이 유럽에서 가장 잘 되어있다고 생각해요. 다른 도시들은 저녁 한 끼만 한식이거나 조식은 컵라면 등인 경우가 많은데 파리는 대부분이 조식, 석식 두 끼 모두 한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다른 곳은 몰라도 파리는 한인민박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국인들이 대부분의 이용객이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교환할 수 있고 오랜만에 보는 한국인들이니 친해질 수밖에 없어요. 주인 분들도 당연히 한국어를 쓰시니 여행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답니다. 
  에어비앤비는 실제로 여행 도시에 살고 있는 주민이 자신의 집 전체나 방 한 칸 등을 며칠 간 빌려주는 형태에요. 혼자 여행이 아니라 친구들과 오붓하게 우리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하는 경우에 최적입니다. 가격도 여럿이서 나눠 내기 때문에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요. 단 위치가 관광지와 좀 먼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주인이 집을 아예 비워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집 주인과 함께 지내셔야 해요. 물론 방은 따로! 하지만 너무 많이 마주치거나 부담스럽게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같이 지내시는 것에 거부감 느끼실 필요 없어요. 

3.학생할인 
  유럽은 관광지 입장료나 교통 등에 학생 할인이 많이 적용됩니다. 국제학생증을 미리 발급 받아오시는 것도 괜찮고 학기 시작 전에 미리 여행하지 않으실 경우는 그냥 학기 시작 후에 나오는 리옹카톨릭대학교 학생증만 있으셔도 될 것 같아요. 특히 프랑스는 유럽 어느 국가보다 학생 할인이 잘 적용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개선문 등 거의 모든 관광지들에 할인이 있어요. 게다가 우리는 일반 학생 여행객이 아니라 “유럽에 거주하는 학생”이라는 신분이 있으므로 더 큰 혜택도 얻을 수 있어요. 학생은 할인 요금만 적용되는 반면 우리는 체류 비자를 보여주면 저 모든 것이 무료입니다. (단, 프랑스에서는 거의 무료인데 다른 국가는 딱히 이 정도의 혜택을 보지는 못한 것 같아요. 그러니 파리나 프랑스 여행 하실 때는 신분 증명을 위한 비자가 꼭 필요합니다!!! 여권은 리옹 집에 두고 사본만 가지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여권만으로는 인정 안 되고 비자를 꼭 보여줘야 하니 그냥 여권을 가지고 다니세요.) 
  게다가, 프랑스 내에서 여러 도시를 이동 할 때 기차를 타게 되는데 각 기차역 SNCF창구에 가시면 Carte jeune를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학생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카드로 앞으로 구매하는 모든 기차표를 학생 금액으로 살 수 있습니다. 발급에 50유로 가까이 되지만 앞으로 받을 할인 혜택을 고려해보면 훨씬 이득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성인 요금은 정말 비싸기 때문입니다. 단 기차를 탈 때 반드시 카트젠느를 소지하셔야 해요. 기차표 검사할 때 같이 보여줘야 하는데 안 보여주면 벌금을 왕창 물게 됩니다. 혹시 안 가져가신 분은 역에서 duplicataire라는 임시 증명서를 발급받으셔야 합니다. 정말 잊어버리고 벌금까지 무신 경우에는 영수증을 꼭 지참하시고 이후에 카드를 가지고 다시 역 창구에 가서 영수증과 함께 증명하시면 일부 금액은 환급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모르고 영수증 버렸다가 환급 못 받았습니다.. ㅠㅠ) 

여행 계획 짜는 것이 정말 어렵고 복잡하긴 하지만 프랑스로 연수를 오는 만큼 많은 이들의 꿈인 유럽 여행도 잘 계획 하셔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