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3년 1학기 리옹 연수생 11학번 문가은입니다. 이전에 글을 썼다가 날아가서 이제야 다시 쓰게 된 점 먼저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리옹에서의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리옹에서의 주거 생활 
2. 리옹에서의 식생활 
3. 리옹 생활 팁 및 명소 

1. 리옹에서의 주거 생활 
 리옹에서 우리는 주로 구관 기숙사인 Saint Bernard에 머무르게 됩니다. St.Bernard는 총 5층으로, 지하층과 로비가 있는 0층(한국에서의 1층)을 제외한 1~5층에 학생들이 살게 됩니다. 각 방은 세면대, 침대, 책상, 핫플레이트와 전자레인지, 붙박이장이 갖춰져있으며  책상앞 전면에 큰 창이 있는 7m2의 작은 원룸입니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한공간에 함께 있으며 양 끝 복도 옆에 하나씩, 즉 층마다 두 개의 샤워실/화장실이 있어 공용(남녀 공용)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시설이 한국에 비해 많이 편리하거나 깨끗하지는 않지만 적응하시면 그래도 괞찮아질 것입니다. 기숙사에 도착하면 안내를 받게 되겠지만 0층에는 Accueil와 로비, 공부방, 티비방, 컴퓨터실, 짐 정도가 있으며 지하에는 세탁 및 건조를 할 수 있는 세탁실과 공용 주방, 탁구장이 있습니다. 세탁은 동전으로 2.5유로를 넣어야하며 건조는 50센트인데 빨래를 말릴 공간이 충분치 않으므로 보통 건조기를 한번 이상 쓰시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가끔은 동전을 넣었는데 세탁기가 작동을 안할 때가 있는데 (특히 아래 오른쪽의 세탁기 주의..) 그럴 때는 Accueil에 가서 상황을 설명을 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됩니다. 또한 신식은 아니지만 청소기나 다리미가 필요하다거나 dvd를 빌리고 싶을 때에도 Accueil에 가서 말을 하면 됩니다. 공용 주방은 친구들끼리 저녁모임을 하거나 작은 파티를 열 때 쓰기 좋은데 원칙적으로 10시 이후면 사용 금지이므로 Accueil에서 내려와 다들 돌아가라고 합니다. St.Bernard에 살지 않는 친구들을 기숙사로 초대하고 싶을 때에는 그 친구가 신분증을 맡기고 visiter 신고를 해야하며, 10시까지는 반드시 돌아가야 합니다. 방을 빌려 묵을 수도 있는데, 이 때는 25유로를 지불하고 visiter 신청을 하면 됩니다. 
 기숙사비는 한달에 한번씩 398유로를 내게 됩니다. 미리 우편함에 고지서가 배부되며 보통 매달 7일까지 납부하는 것이 원칙인데, 매달 중하순이면 0층의 안내판에 집세를 내지않은 방들 번호가 쭉 적혀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보증금으로 우리가 냈던 398유로는 마지막 달 집세와 상쇄되어 마지막 달은 그 돈을 내지 않으셔도 보증금을 받는 것으로 처리될 수 있다는 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전기세는 불포함이라 나중에 방을 빼고 나가실 때 지불하게 되는데, 전기세 비용은 방마다 모두 다릅니다. 

2. 리옹에서의 식생활 
 리옹은 미식의 도시로 잘 알려져있는 만큼 음식이 많이 발달한 곳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해 식료품 값을 오히려 저렴한 반면 외식 비용이 훨씬 비싸므로 학생들은 주로 집에서 많이 먹게 됩니다. 저는 외식도 꽤 했지만 방에서 해먹기도 많이 해먹었던 것 같습니다. 프랑스는 장보러 가는 재미도 쏠쏠한데, 마트에 가면 무엇보다 상당한 공간을 차지하는 치즈와 소세지, 와인 코너 때문입니다. 처음에 필요한 이불이나 가구 등을 사시려면 IKEA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IKEA는 Perrache역에서 St-Priest 방면의 T2를 타고 Porte des Alpes에서 내리셔서 좀 걸으면 있습니다. IKEA의 규모도 상당하지만, 그 옆에 있는 Auchan이라는 대형마트의 규모 또한 엄청납니다. 사실 식재료는 Auchan이 제일 종류도 많고 싸지만 거리가 멀어서 자주는 못가고, 아마 주로 Carrefour에 가서 장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대형 마트 Carrefour는 거리순으로 각각 Montrochet, Gare Part-Dieu, Francheville점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되는데 각각의 장단점이 있으니 편하신 곳으로 다니시면 됩니다. 먼저 Perrache역에서 Montrochet 방면 T1의 종점인 Montrochet에 있는 Carrefour는 넓지만 단층이라 식재료 종류나 물량의 제약이 많아 거의 안 가긴 했지만 가까워서 가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자주 갔던 La Part Dieu에 있는 Carrefour는 3-4층에 걸쳐 있으며 물건도 많고 좋지만 큰 역 근처에 있는 만큼 항상 사람이 붐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Perrache까지 와서 또 걸어서 집에 가야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장보러 가실 때 백팩을 들고 가서 거기에 무거운 건 넣어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Francheville은 사실 Lyon에서 조금 벗어난 곳으로 기숙사 근처의 Pont Kitchener에서 C20을 타고 30분 정도 걸려서 종점인 Francheville Taffignon에서 내리시면 바로 있습니다. 가장 멀지만 꽤 자주 갔던 이유는 리옹 최대의 Carrefour로 규모는 굉장히 큰 데에 반해 멀어서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는 않으며, 장보고 버스타고 오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장인 Quarantaine에서 내릴 수 있어 조금만 걸어도 되기 때문입니다. 크게 장보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조금씩 사고싶을 때에는 학교 앞의 Casino나 Vitor Hugo가의 Carrefour City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특히 Carrefour City는 매일 일찍 닫고 일요일이면 절대 문을 열지 않는 프랑스의 가게들에 비해, 영업시간도 길고 일요일에도 1시까지는 열기 때문에 가장 자주 이용하게 됩니다. 프랑스에 살면서 가장 불편했던 것 중 하나인 가게들의 영업시간은 대부분 구글 맵에서 찾아보면 요일별로 다 나와있기 때문에 꼭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3. 리옹에서의 생활 팁 및 명소 
 위 식생활 부분에서 외식 부분은 Petit Paume를 통해 찾아가시는 것이 더 편할 것 같아 다 쓰지 않았습니다. Petit Paume는 온라인 페이지나 책으로도 있지만, 미식의 도시의 명성에 맞게 그 어디에도 없는 최고의 맛집 어플로 참 많이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장소별 상황별 비용별로 다양하게 검색이 가능하며 현지인들의 솔직한 평가가 많이 써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매일 제가 유용하게 썼던 어플들을 알려드리자면 리옹의 모든 교통수단이 잘 정리된 TCL이 있습니다. 출발 도착지 설정에 따라 시간 계산도 편리하고 자전거까지 다 나와있으며 우리나라 어플보다도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버스 노선 같은 경우는 Lyon Metro 어플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제일 편할 것입니다. 또한 Off-line에서도 볼 수 있는 지하철 및 트람 노선표로는 검정색 바탕에 M자가 크게 쓰인 Lyon 어플이 있습니다. 관광 명소는 많지 않아 대부분 TripAdvisor에 보이는 게 전부이지만, Bellecour 광장에 가면 관광안내소가 있으니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