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학기 연수 보고서 – 3월 

4월 초에 있는 2주간의 부활절 방학 전까지는 수업이 시작된 2월부터 3월까지는 휴일도 거의 없고 수업이 계속되는 기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 연수 보고서는 수업 내용 위주로 적겠습니다. 

여기 ILCF어학원은 반이 많습니다. 반마다 선생님과 교재가 달라서 차이점이 많아서 여기서는 제가 속해있는 반 위주로 작성하겠습니다. 

먼저 수업 구성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저희 학교 학생들은 1주일에 20시간 코스를 듣게 되어있습니다. 제가 들어간 반은 일주일에 정규 수업은 수요일을 제외한 4일이었습니다. 2일은 3시간씩 수업을 하고 다른 2일은 3시간 반씩 수업을 했습니다. 모두 중간에 10분만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총 13시간 인데요, 나머지 시간은 Atelier라는 수업을 합니다. 여러 가지 분야의 수업이 있는데 개인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학기마다 조금씩 개설되는 수업이 다른 것 같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유럽 연합, 패션, 연극, 문학과 영화, 역사, 직업탐색 등등의 수업이 개설되었습니다. 이 수업들은 대부분 수업이 끝난 오후에 하고 수업마다 1시간에서 1시간 반 사이로 진행됩니다. 수요일에는 DFA나 CFTH 시험을 준비하는 반을 따로 운영합니다. 저희가 듣게 되는 1주일에 20시간 코스는 이 반의 수업료가 포함되어 있어서 1주일에 16시간 코스를 듣는 학생들과 달리 따로 수업료를 낼 필요가 없습니다. 

수업 내용은 선생님마다 수업을 다르게 준비해 오셨습니다. 저는 4일에 총 3명의 선생님이 돌아가시면서 수업을 하셨는데 Compréhension de l’oral, Production orale, Production écrite, Compréhension des écrits 등의 DELF 시험의 각 부분을 나눠서 담당하셨습니다. 저희 반은 일정한 교재 없이 매번 인쇄물을 나눠주셨는데요, 다른 반의 경우는 한 권의 책으로 진도를 나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수업은 중간의 쉬는 시간을 전후로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져서 진행했습니다. Compréhension de l’oral 수업을 할 때에는 보통 듣기 평가나 영상, 음성 자료를 보고 받아쓰기 등을 하거나 주요 내용만을 짚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Compréhension des écrits 에는 독해를 하고 그 내용으로 가끔 토론도 하고 중요한 표현을 배웁니다. 보통 이 시간에 독해한 내용을 토대로 Production écrite시간에 Synthèse를 하거나 작문에 중요한 문법이나 표현 등을 배웠습니다. 저희 반 선생님께서는 이 시간 숙제로 자주 작문숙제를 내주셨습니다. 그리고 Atelier 시간에는 테마 별로 선생님들께서 수업을 진행하시는데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하면 재미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문학과 영화, 역사, 직업 탐색 등을 선택해서 듣고 있습니다. 

수업 방식은 선생님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했던 것처럼 일방적으로 칠판에 적으면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도 계시는 반면에 학생들의 참여를 통해 수업을 이끌어 가시는 분도 계십니다. 자신이 선생님에 맞춰 적응해 나가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선생님의 수업방식이 정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수업이 시작한 후 어학원 사무실에 말하고 선생님과 상담한 후에 반을 바꿀 수 있습니다. 

수업 분위기도 반마다 상당히 다른데요, 일반적으로 서양 학생들이 회화에 능숙합니다. 처음에 저는 모르는 것이 있어도 자신있게 말하고 수업시간에 거리낌 없이 말하는 데에 많이 놀라고 낯설었는데요,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조금 힘든 점도 있습니다. 여기 오시게 되실 분들은 이 점을 꼭 알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3월에는 2월부터 지내와서 적응이 어느 정도 된 터라 생활 면에서는 불편한 점이 없었습니다. 2월에 예약한 체류증 인터뷰 예약을 하게 되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학원에 등록할 때 체류증 인터뷰 날짜를 잡아주는데요, 아무리 빨리 잡아도 보통 3월에 진행됩니다. 저는 3월 말에 예약을 했습니다. 보통 낮에 진행되어서 수업시간과 겹치는 경우가 많은데 워낙 중요한 일이니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나오면 됩니다. 체류증 인터뷰를 할 때 가져갈 서류가 많습니다.(여권, 호적등본 공증서류, 사진 3장, OMI, 거주증명서, 통장잔고 증명서 등등) 어학원 등록할 때 체류증 인터뷰 할 때 가져올 서류들의 목록을 주니까 그것을 참고해서 꼭 하나도 빠짐없이 가져가야 합니다. 그리고 복사본을 제출하고 원본을 보여주니까 원본도 가져가도록 하세요. 복사본을 준비하지 못한 경우에는 경시청에서 복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보단 복사비가 약간 비쌉니다. 한국에서 준비하실 수 있는 건 미리 준비하시길) 경시청은 트램1을 타고 가면 Part-dieu역에 도착하기 전에 Saxe-préfecture역이 있는데요 여기서 내리셔서 Rue Molière쪽으로 가면 됩니다. 외국인 학생을 위한 사무실은 따로 있으니 갈 때 참고하세요. 저는 거의 점심시간 직전에 인터뷰가 잡혔었는데 막상 가니까 인터뷰를 거의 안했습니다. 서류 확인과 복사본 제출이 전부였습니다. 이건 인터뷰 하시는 분마다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2개월 뒤에 체류증을 찾으러 오라고 서류를 하나 주시는데 이 서류는 꼭 잘 보관하셔야 합니다. 찾을 때 이 서류를 내야 합니다. 체류증이 있으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 4월 첫째 주부터 부활절 방학입니다. 이에 관련된 참고사항 쓰겠습니다. 
부활절 방학 때 보통 유럽 여행을 많이 계획하시는데요, 이동 수단이 기차인 경우가 많습니다. 기차 역에 직접 가서 예매를 할 수도 있지만 여기 Lyon의 Bellecour광장에 있는 SNCF Boutique에서도 편하게 표를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기차표는 일찍 사면 살수록 저렴합니다. 그리고 여긴 부활절 방학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표가 빨리 매진되는 편입니다. 계획을 일찍 세워두시고 빨리 표를 사는 게 저렴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SNCF카드에 대한 얘기는 2월 연수 보고서에 언급해서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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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04학번 신지윤입니다.^^ 

한달 조금 넘게 수업을 들은 지금 저희반 수업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독해와 토론 위주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용으로는 대부분이 문화적인 것이었고 
특히 거의 프랑스에관한 것을 다뤘습니다. 

3월말에는 중간고사가 있는데 
이는 같은 수준의 반마다 같은 일정으로 같은 시험지로 치루어집니다. 

시험은 듣기, 독해, 쓰기로 나뉘어 있으며 듣기는 30분정도, 독해와 쓰기는 3시간 
정도에 걸쳐 치뤄졌습니다. 

(B2반의 시험에서 쓰기는 본인이 행한 인간적인 활동, 봉사활동... 혹 그런 경험이 없다면 그런 활동을 하고 있는 타인에 대하여 기술하는 내용이었음 
듣기와 독해는 각각 2지문씩 나왔음) 

시험은 델프를 준비하는 형식으로 델프와 거의 흡사한 방식입니다. 
때문에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그대로 점검하는 방식이 아니며 
처음 접하는 지문들로 시험을 보게 됩니다. 

그러므로 시험 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준비를 하기는 힘들며 
그것 보다는 평소에 수업내용에 충실하고 체계적으로 복습하여 
많은 단어들을 습득하고 있는게 시험에 대비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듣기 시험의 경우 평소에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꾸준히 듣는것이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되며 선생님들 또한 그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항상 말씀하십니다. 

마지막으로 반에 따라서는 개인발표, 그룹발표가 있을 수 있는데 
그것은 선생님에 따라 그 내용과 방식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만약 발표가 있을경우 그것은 출석과 각각의 시험과 마찬가지로 디플롬을 
받기 위한 의무사항이므로 꼭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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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옹에 도착해서 쓰는 2번째 해외연수보고서입니다. 
ILCF수업이 2월 19일부터 시작해서 3월달은 정말 눈코뜰새 없이 학교를 매일 다녔습니다. 

저는 오전반으로 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후에 atelier라는 우리나라의 방과후수업과 비슷한 방식의 수업이 또 있었기 때문에 본수업을 듣고 12시에 끝나더라도 오후에 자유롭게 다른것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화요일과 목요일에 듣는 atelier를 선택했는데, 시간이 5시 45분이라 정말 중간에 비는 시간이 애매했습니다. 

제가 속한 그룹의 본수업은 월,화,목,금 오전에 진행이 되고 선생님은 세 분이 계십니다. (월,목은 같은 선생님이십니다.) 수업은 문법, 독해, 작문, 듣기로 구성이 되는데 특별히 말하기를 위주로 하는 수업은 없습니다. 말하기능력을 키우려면 틀리더라도 용감하게 무조건 발표하는 방법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는 주로 약간의 문법과 독해, 듣기를 합니다. 문법은 학생들이 보통 어려워하는 부분을 자세히 다루는 편이고 독해는 최근 이슈가 되는 사건이나 특정분야의 전문적인 글을 다룹니다. 듣기는 주로 라디오방송을 2번 정도 들려준 후, 질문지에 답을 하는 형식의 공부를 합니다. 작문은 선생님께서 주제를 주시면 숙제로 해오는 편인데 종류로는 essai argumente와 synthese가 있습니다. essai argumente는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며 쓰는 에세이고 synthese는 총론이라고 해서 두 가지 다른 기사나 글을 편집해서 쓰는 글입니다. 

저의 그룹에는 정말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중국, 일본, 한국, 라틴아메리카, 러시아, 독일, 터키, 헝가리, 베트남, 폴란드, 아프리카 등등입니다. 특히 중국친구들이 제일 많고 가장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기도 합니다. 프랑스가 아닌 서양친구들은 발표를 역시나 거리낌없이 잘 합니다. 저를 포함한 한국사람은 3명인데 나머지 두 분은 다른 학교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모두들 다양한 연령대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서로의 문화를 알아가는 재미가 수업을 더욱 재밌게 합니다. 

3월 마지막주에는 시험을 봤습니다. 첫째날에는 comprehension ecrite, production ecrite을, 둘째날에는 comprehension orale을 테스트 했습니다. 시험은 생각보다 어려웠고 실제로 현재 그룹에 해당하는 delf/dalf시험수준과 비슷하게 나온 듯 했습니다. 5월초에 시험을 한번 더 본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Lyon International이라는 단체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접수할 수 있는 종이를 수업시간에 개별적으로 나눠주었습니다. 이곳에 접수하면 프랑스인가족의 집을 하루 방문하여 저녁식사를 같이 한다고 합니다. 


이상 3월 연수보고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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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착 후 해야 할 일 

(1)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저는 서울에서 파리, 그리고 파리에서 리옹으로 오는 에어 프랑스 직항 항공편을 이용했기 때문에 TGV가 아닌 비행기를 타고 리옹에 내렸을 때 리옹 생텍쥐페리 공항에서 기숙사까지 가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우선 리옹 생텍쥐페리 공항에 내리자마자 수하물을 찾습니다. 카트를 이용하려면 인천 공항에서처럼 바로 빼내서 쓸 수 없게 되어 있고 흔히 대형 마트에서 볼 수 있는 일반 동전을 넣는 것도 아닌, 플라스틱으로 된 흰 동전을 넣어야 하는데, 수하물 찾는 콘테이너 장소 맞은편에 제법 큰 사무실이 있고 그 사무실 앞에 그 동전을 받을 수 있는 기계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동전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몰라서 상당히 당황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기계와 함께 설치되어 있는 전화기의 수화기를 들고 기다려서 직원이 전화를 받으면 동전을 달라고 하면 기계에서 동전이 나오는데 단, 한 번 동전을 뽑을 때마다 수화기를 들어야 합니다. 
길을 묻고 대답하는 간단한 회화를 준비하여 셔틀버스 정류장을 찾으면 10유로에 리옹 ‘페라슈 역(Perrache)’까지 가는 버스표를 창구에서 구입할 수 있고, 무거운 짐은 버스 기사의 도움을 받아 짐칸에 실으면 됩니다. 페라슈 역까지 약 40분~50분이 소요되며, 페라슈 역은 종점에 해당됩니다. 
페라슈 역에 도착하면 바로 근처에 있는 기숙사까지 택시를 타는 방법과 31번 시내버스를 타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걸어도 되는 거리이기는 하지만 짐이 무겁고 초행길이기 때문에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택시는 트렁크에 싣는 짐값까지 포함해서 한 사람당 10유로 정도 나오고 기숙사까지 가는 길이 일방통행이라 약간 돌아서 가기 때문에 고 거리에 비해 가격이 좀 더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기숙사 바로 앞에 내려주기 때문에 짐이 무겁고 늦은 밤에 도착했다면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버스를 타는 경우에는 페라슈 역에서 시내버스 정류장을 찾아 31번 버스를 타면 두 정거장이면 기숙사 앞 횡단보도에 내려줍니다. 처음 도착해서 버스표가 없을 때는 버스를 탄 후에 버스 기사를 통해 직접 표 한 장을 살 수 있습니다. 버스표 한 장은 1유로 안팎입니다. 
기숙사에 도착하면 1층 로비에 있는 ‘Acceille(사무실)’의 직원이 안내를 해 주는데, 밤에는 한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방을 안내 받은 다음, 짐을 정리하고 있으면 직원이 올라와서 문제가 있는 곳은 없는지 점검하고, 질문을 받습니다. 그리고 잊지 말고 도착한 첫날 침대 시트를 받아야 합니다. 침대 시트를 받은 후에는 방이 서늘할 수 있으므로 전기담요를 밑에 깔고 시트를 위에 까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담요 바로 위에서 자는 것보다는 시트를 깔아서 나중에 시트만 교체할 수 있어 전기담요를 빨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청결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일반 양말보다 더 두껍고 부드러운 수면 양말을 한국에서 준비해 와서 신는 것도 괜찮습니다. 

(2) 도착해서 해야 할 일 

① 기숙사비 납부 

기숙사비는 매달 1일에서 8일 사이, 첫 주 동안 1층 로비에 있는 Acceuille에 납부할 수 있습니다. 지불 방식으로는 현금과 신용 카드가 있는데, 적은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안전하게 신용 카드로 결제하였습니다. 1년 동안 기숙사에 머무른다면 한 달에 305유로씩, 첫 달에만 보증금 50유로를 포함해서 355유로를 내면 됩니다. 결제가 완료되면 영수증을 발급해주며, 만약을 대비해서 모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첫 기숙사비 납부일에는 주택 계약 증명서인 ‘Attestation de logement’을 주는데 프랑스에서는 이곳에 현재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 입증이 매우 중요해, 거의 모든 행정 절차에서 이 서류를 요구하기 때문에 잘 보관해야 합니다. 
신용 카드가 없는데 이미 가지고 온 현금이 모자라거나, 도착 직후이기 때문에 은행 계좌를 아직 개설하지 않아서 기숙사비를 지불할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Acceuille에 이야기를 해 두고 여유가 생기거나 은행 계좌를 튼 후에 납부해도 괜찮습니다. 납부 기간인 매달 첫 주에 돈을 내지 않는다고 해서 기숙사 측에서 받아 주지 않는 것이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단, 일정 기간을 지나치게 초과해서 기숙사비를 충실히 납부하지 않으면 우편함으로 독촉장이 날아갑니다. 

② 어학원 등록 

도착 후 ILCF 어학원 사무실에 등록금을 내고 수강생이 되는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업무 시간이 매일 다르다는 점을 주의하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프랑스 상점들도 마찬가지 듯이, 점심시간(일반적으로 오후 12시~2시)에는 문을 닫고, 오전과 오후에만 격일로 일을 합니다. 정확한 업무 시간은 사무실 창에 붙어 있는 시간표를 참고하면 됩니다. 그리고 어학원에 등록하려는 다른 학생들도 몰리기 때문에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 일은 특히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인데, 어학원 등록뿐만 아니라 학생 보험에 가입하고 체류증 면담일을 잡는 등 혼자 하기 어려운 행정 절차를 대행해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Carte d'étudiant(학생증)’도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권, 호적 등본과 최종 학력 증명서(고등학교 졸업 증명서) 공증본, 그리고 증명사진 두 장이 필요합니다. 나머지 크고 작은 비용은 등록금에 포함시켜서 지불하며, 때때로 우표 6장은 직접 근처 우체국에서 사와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원이 우표를 요구하더라도 일주일 안에 사무실로 가져가면 됩니다. 등록금은 한꺼번에 지불할 수도 있고 분납도 가능하며, 기숙사비와 마찬가지로 현금과 신용 카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체류증 면담 날짜는 사무실 직원과 함께 인터넷으로 정하는데, 사람이 많이 밀려 있으므로 가장 빠른 시간으로 잡아도 어학원 등록일로부터 약 한 달 뒤에나 인터뷰를 할 수 있습니다. 대체로 수업이 없는 수요일, 또는 평일 오후로 정하는 것이 좋은데, 나중에 불가피하게 수업 시간과 겹친다 해도 워낙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면담에 응해야 합니다. 만약 체류증이 필요 없다면 면담일을 잡기 전에 미리 말해야 합니다.(체류증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5월 연수 보고서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사무실에서는 각자의 면담 시간과 구비 서류 목록이 적힌 안내문을 인쇄해서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어학원 등록에는 총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ILCF 사무실은 리옹 카톨릭 대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마당을 가로질러 차단기가 있는 입출구에서 오른쪽으로 꺾거나 오른쪽에 학교를 끼고 가다가 첫 번째 골목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조금만 걸으면 유리창에 ILCF라고 씌어 있는 사무실 문이 오른편에 보입니다. 

③ 은행 계좌 개설 및 보험 가입 

은행 계좌와 보험 가입을 위해서는 약 한 달 정도의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리옹, 그리고 프랑스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Rendez-vous가 상당히 일반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한국에 비해서 프랑스는 일 처리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주시기 바랍니다. 
연수를 오게 되면 대부분 리옹에서 가장 대표적인 은행인 ‘LCL(Le Crédit Lyonnais)’에 계좌를 만들게 됩니다. 리옹의 중심부인 벨쿠르(Bellecour) 광장에는 여러 개의 지점이 있지만 이 중에서도 ‘Rue de la République’ 지점이 아닌, ‘Rue de Victor Hugo’에 있는 지점을 이용하기를 권합니다. Rue de Victor Hugo’ 지점은 기숙사에서도 이곳을 소개해 주고, 유리창에도 Étudiant이라고 씌어 있듯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지점으로 특성화되어 있어, 말을 잘 하지 못해도 계좌를 트는 데 어려움이 없고, 보험비 등 가격 면에서는 다른 지점과 차이가 없지만 학생들의 편의를 많이 봐주는 편입니다. 그리고 Rue de la République 지점은 벨쿠르 광장을 가로질러 가야 하지만 Rue de Victor Hugo 지점은 학교에서 매우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먼저 은행에 가서 계좌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날은 그 날 당장 은행 계좌가 개설되는 것이 아니라 Rendez-vous 날짜만 잡으러 가는 날입니다. 참고로 말하면 프랑스 은행은 청원 경찰이 없는 대신에 이중문을 보안 장치로 삼고 있어서 첫 번째 문은 스위치를 누르고 바로 들어가고, 두 번째 문은 은행 직원이 버튼을 눌러 열어주기 전까지는 스위치를 누르고 기다려야 합니다. 약속 시간은 각자 원하는 시간으로 정하면 되고, 일단 그 날은 돌아갑니다. 
얼마 후 면담일이 되면 은행에 다시 가서 직원과 인터뷰를 해서 계좌를 만들고 LCL의 경우에는 보험에 동시 가입하게 됩니다. 필요한 서류는 여권, 기숙사에서 발급해 준 Attestation de logement, 그리고 ILCF에서 주는 Carte d'étudiant이 있습니다. 프랑스 은행에서는 많은 창구와 은행원은 찾아보기 힘들고 직원이 개개인을 VIP처럼 분리된 방에서 만나 업무를 봅니다. 이 세 가지의 서류를 가져가서 은행에서 필요한 간단한 회화 정도만 알고 가면 됩니다. 
모든 절차 완료가 확인되면 LCL에서 세 통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프랑스는 핸드폰이 많이 보급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각종 기관에서는 우편을 통해서 연락을 한다는 점이 매우 이례적입니다. 첫 번째 편지에는 인터넷 뱅킹, 즉 입출금을 할 수는 없지만 잔고와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할 수 있는 접속 번호가 숫자를 알아볼 수 없도록 만들어진 스티커를 떼어 내면 씌어 있습니다. 항상 이 코드로 LCL 개인 페이지로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최초 접속 시에 이 번호를 쓰고 안내에 따라 자신의 원하는 숫자로 바꿔야 합니다. 그 다음 편지에는 한국 은행에서 LCL로 송금할 수 있는 국제 은행 계좌 번호를, 그리고 맨 마지막 편지에는 새로 발급받는 카드의 비밀 번호가 적힌 부분이 봉해져서 배달됩니다. 접혀져서 모서리만 붙어 있는 부분을 조심스럽게 떼어 내면 한 쪽 면에 네 자리의 코드가 찍혀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이 자신이 사용하는 카드의 비밀 번호를 정하는 반면, 이 곳에서는 은행에서 지정해 준 번호를 써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카드 비밀 번호가 찍힌 마지막 편지와 여권을 가지고 각자의 해당 은행 지점에 가면 신분을 확인하고 이미 발급된 카드를 전해 줍니다. 이 모든 과정은 약 2~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서둘러서 신청해야 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비밀 번호를 세 번 잘못 입력하면 카드의 잠금 장치가 작동되기 때문에 카드가 사용할 수 없게 잠겼거나, 잘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는 신분증, 즉 여권을 가져가서 카드의 잠금 장치를 해제하거나 재발급 받아야 합니다. 카드가 손상됐을 경우에는 무료로 재발급해주고, 역시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카드 재발급을 신청한 다음에 편지가 날아오면 그 편지를 가지고 은행에 가면 바로 새 카드를 지급합니다. 
보험 가입은 크레디 리요네 은행에서 주택 보험에 가입하면 되고, 주택 보험 가입은 의무 사항이지만 단 한 푼이라도 돈을 지불하지 않는 보험은 없습니다. 단, LCL에서는 은행 계좌 개설과 동시에 보험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편리하고, 사 보험사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입니다. 

④ 휴대 전화 구입 

프랑스에는 우리나라보다 더 많은 수의 크고 작은 통신 회사가 있는데, ‘Orange’와 ‘SFR’, 그리고 ‘Bouygue Telecom’과 ‘Virgin’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Orange’와 ‘SFR’는 각각 한국의 SK Telecom과 KTF에 비견되는 가장 대표적인 통신 회사입니다. 주종을 이루는 핸드폰 상표로는 ‘Nokia’, ‘Sony’ Ericsson‘, ’Sagem‘이 있고, 삼성 핸드폰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휴대 전화는 통신 회사에 등록하여 정액제로 사용하거나, 교통 카드처럼 필요할 때 충전해서 쓰는 두 경우로 나뉩니다. 그러나 우리는 외국인이고 체류 기간이 짧기 때문에 충전식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정액제의 경우, 사용료가 자동 이체될 은행 계좌가 필요하고, 충전식보다 자유롭게 쓰게 돼서 낭비가 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같은 휴대 전화라도 충전식이 정액제보다 기계가 비싼 대신에 자신이 충전한 만큼만 사용할 수 있어 사용료가 적은 반면, 가입식은 1유로짜리 휴대폰도 있을 정도로 기계는 아주 싸지만 통신비의 한도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쓰는 돈이 훨씬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도 거리에서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자주 쓰지 않는 이유는 통신비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입니다. 
충전식 전화기는 돈이 떨어지기 전에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주일에서 많게는 몇 달까지 충전한 비용과 비례하는 일정한 유효 기간이 지나면 돈이 남아있더라도 모두 소멸된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가입을 위해서는 여권을 가지고 기숙사 주소를 확실히 숙지한 다음에 휴대 전화 대리점을 찾아가서 일단 ‘Carte’로 이용할 수 있는 핸드폰을 고르면 됩니다. 휴대폰의 가격은 대부분 35유로~55유로 사이로, 약 4만 5천원~6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리점에서는 여권을 보여주고 기숙사 주소를 알려주면 인터넷으로 정액제와는 다른 간단한 가입 양식을 기입하고 앞으로 자신이 쓸 전화의 번호를 적어 줍니다. 그리고 핸드폰을 바로 쓸 수 있도록 충전도 해 주는데 처음에는 핸드폰 쓸 일이 많지 않고 씀씀이를 봐서 충전하는 것도 한 방법이기 때문에, 한 달 동안 유효한 15유로 정도를 충전하기를 권합니다. 
평소에 충전을 하려면 ARS 서비스에 연결, 곳곳에서 볼 수 있는 ‘Tabac’이라는 상점에서 고유 번호가 찍혀 있는 영수증을 받아 숫자를 입력하거나, Rue de la République에 위치한 ‘FNAC’과 같은 전자 제품 전문점에서 Carte를 구입, 마찬가지 방법으로 고유코드를 입력해서 충전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핸드폰은 어디에서든 구입할 수 있지만 Rue de Victor Hugo에 있는 Orange 대리점이나 모든 통신 회사의 기기를 판매하는 전문 상점이 많은 종류의 핸드폰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리옹에서도 휴대폰이 필요할까 하고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은데, 확실히 이곳에서는 핸드폰 사용량이 한국과는 비교도 안 되게 줄어들고 핸드폰이 없어서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가 훨씬 덜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한국의 전화를 수신할 때 휴대 전화가 필요하며, 한국 친구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친구들도 사귀게 되면 우리나라보다 기기 값은 훨씬 싸기 때문에 그들과 대화할 수 있는 도구로서 핸드폰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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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월 말에서 4월 15일(오늘)까지 약 2주간의 부활절 휴가가 있었기에 
보고서가 조금 늦어졌습니다. 
다른 중요한 사항이나 생활에 대한 안내는 다른 학생들의 글을 참조하시구요, 저는 체류증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하겠습니다. 

한학기 연수를 계획하고 계신분들은 6개월 비자를 받아오시면 되기에 체류증이 필요 없겠지만 1년계획으로 오실 분들은 3개월 단기비자를 받아 프랑스에 도착하는 즉시 체류증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오자마자 예약을 하더라도 1개월 이내에는 인터뷰 날짜를 잡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서류는 학교 등록시 안내받게 됩니다. 여기서, 은행 잔고증명서가 필요한데 서류상으로는 약3800유로 이상의 잔고증명을 요하지만 실제 1000유로 이상만 있으면 별 문제삼지 않습니다. 참고로 하시구요.. (제 경우는 여름에 돌아갈 예정이지만 비자 발급일이 1월 26일이고 8월말까지 여행계획이 있어 단기비자를 신청했어요~ 그리고 체류증을 받고 조금만 부지런히 준비하시면 알로까시옹이라는 주택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는 기간은 보통 2월에서 6월 말까지 5개월인 것 같지만 실제 2월 말-거의 20일-쯤 시작되어 6월 초에 종료되며 (6월 한달간은 집중과정), 중간에 2주간의 부활절 방학이 있어서 실제 수업일수는 3개월이 채 되지 않습니다. 부활절 휴가는 매년 변동되므로 오셔서 알아본 후에 계획을 세우시면 됩니다. 이 기간에는 집에만 있지 말고 주변국이나 동유럽쪽으로 여행을 다녀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ISIC에서 발급하는 국제학생증을 꼭 만들어 오시길 바랍니다. 
리용에서 생활하면서는 거의 쓸 일이 없지만 다른지역이나 국경을 넘어가면 아주 유용하게 쓰입니다. 

해드리고 싶은 얘기들은 많지만 다른 연수생들과 중복이 될 것 같아 이번달 보고서는 간단하게,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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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어서 처음 왔을 때 보다는 
어렵지 않게 지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수업은 저같은 경우는 문법은 한국에서 배웠던 것을 가르치기 때문에 쉽게 배웠지만, 회화나 독해, 작문 같은 경우 다른 외국인들 보다 뒤처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회화의 경우, 일본이나 대만애들 중에는 잘하는 애들이 드물기 때문에 잘하는 아이들과 사귀거나 서양애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물론 기숙사에서 프랑스인들과 친해지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프랑스 인들은 친해지기 어렵지만 한번 얼굴이 트이고 말을 몇번 주고 받게 되면 다른 아이들 보다는 그래도 만나면 안부를 묻거나 무엇을 하는지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3월에는 중간고사가 있었습니다. 
앞에서 다른 학생이 설명했지만 같은 niveau의 경우 듣기와 작문, 독해 시험지는 같은 것으로 보고, 각 반 선생님에 따라, expose oraux를 보게 됩니다. 저희 반 같은 경우는 두세명 조를 짜서 어떤 상황(저같은 경우는 레스토랑)을 설정해서 회하를 만들어서 연극처럼 발표를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서양애들이 눈에 띄게 잘 하지만 이것도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습니다. 

niveau A2에서 독해의 경우는 짧은 지문이 나오고 그에 따른 문제가 두세 문제가 나오는 식인데 문제가 높은 수준의 독해를 요구한다기 보다는 간단한 정보를 찾아다섯개 보기중에 고르는 식이었습니다. 
듣기는 두 번 들려주었는데 생각보다 빠르지 않은 듯 했지만 아무래도 정확한 답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려웠습니다. 듣기에 따른 문제는 오지선다가 있었고 문제의 답을 체크하고 그에 따른 이유를 쓰는 문제도 세네문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문은 문제가 두개 였고, 80mots정도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한문제는 리옹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상황을 자세히 쓰도록 하는 것, 다른 문제는 평소 교과서에 있었던 편지에 대한 답장을 문제에 나온 요구에 맞춰서 쓰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작문은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쉽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