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이번 2006년한학기 프랑스어학연수를 다녀온 04학번 조은비입니다. 한학기 연수동안의 프랑스의 생활. 학교.델프시험등의 전반적인 것들을 쓰고자 하며 이것이 앞으로 어학연수를 갈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어학연수 준비과정* 

저희 04학번 불문과 학생중 11명이 리옹으로 2명이 빠리 소르본느로 어학연수를 가게되었습니다. 2월달에 가기로 되어있어서 그전 1~2달 정도 준비기간이 이었으며, 1월달에는 어학연수학생들을 위한 불어회화를 시몽.기욤선생님과 약2주동안 갖게되었습니다. 프랑스 어학연수를 위해 필요한 서류들로는, 비자,여권,호적초본공증,증명사진,고교졸업증명서,재학증명서 등 이며, 특히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1달전부터 준비를 해야합니다. 요즘에는 절차가 매우 까다로와져서 비자나오는데에 몇주일 정도 걸리며, 그때그때마다 상황이 달라져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비자발급과정에서 인터뷰 사항이 의무화되었으며 불어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한국어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단기비자(6개월)는 없어지고 모두 장기화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호적초본공증, 졸업증명서공증 같은 경우도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한토씨라도 틀리면 다시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불어씩표현으로 써야하며 프랑스대사관에서 서류를 받을 때에도 짧게 오전시간만 문을 열어두기 때문에 조금 신경을 써야할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도 약3~4번정도를 이 공증 때문에 왔다갔다 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어학연수를 가기전 기초불어회화를 웬만큼 할수 있어야 가서도 빨리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수업도 뒤쳐지지 않을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때문에 충분히 한국에서 회화학습을 한 후에 가시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교통편에 있어서 저 같은 경우는 조금 싸게 가기 위하여 말레이시아항공으로 경유를 하고 갔으나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때문에 왠만해서는 직항을 타고 가는 것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훨씬 낫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짐같은 경우에서, 저는 큰 이민가방한개와 캐리어.배낭 이렇게 갔고 갔는데 짐이 30키로를 초과하면 초과비가 상당히 비쌉니다. 요즘에는 그 한계키로가 더 줄었다고 하는데 미리 알아보고 그에 알맞게 짐을 싸는게 현명할 것입니다. 프랑스에서 돌아올때는 왠만해서 짐을 미리 부쳐서 오는 것이 간편할 것이고, 그것이 짐을 초과하여 갖고 오는것보다 훨씬 저렴하니 참고하기바랍니다. 

*한국에서 리옹까지* 

빠리 샤를드 공항에 도착하면 상당히 혼란스러울수 있습니다. 각 항공기마다 내리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아 정확하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할것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에어프랑스가 아니기 때문에 타 항공사는 TGV를 탈 수 있는 역보다 훨씬 멀리서 내리게 됩니다. 때문에 공항에서 TGV를 타기 위해선 공항내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으며 짐이 있기 때문에 조금 힘들었습니다. TGV같은 경우는 혹시몰라 한국서 예약을 하고 왔으나(72유로정도) 바캉스기간이 아니이상 표는 왠만하면 현지에서 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리옹까지는 거의 1~2시간마다 기차가 있기 때문에 그리 큰 걱정을 안하셔도 될 듯합니다. 리옹에는 두개의 역이 있는데, part dieu 역과 perrache 역이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가까운 역은 perrache 역이며 시간마다 도착지가 다르기 때문에 꼭 확인을 하시고, 왠만해선 perrache역에서 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part dieu 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기숙사까지 왔습니다. 프랑스사람들은 택시비 때문에 왠만해서 택시를 타지 않아 걱정을 하였으나, 두사람과 짐값을 합하여 약 20유로 정도 나왔던거 같습니다. 

*기숙사 생활* 

기숙사에 도착하면 먼저 방확인을 합니다. 방의 물품들이 멀쩡한지를 확인하는 작업인데 망가지거나 수리할필요가 있는 물품들에 있어서는 미리 말을 하여야 나중에 물어줄일이 없습니다. 방은 세로로 길게 나있으며, 냉장고, 책상, 전자렌즈, 일인용 침대, 쁠라(전기가스렌즈) 벽장용서랍,장롱, 세면대가 있습니다. 방 크기는 그리 크지는 않으나 방구조는 자기가 바꿀수도 있고, 혼자생활하기에는 괜찮은 크기입니다. 화장실은 각 층마다 2개씩 공용으로 샤워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하에는 탁구실,피아노실,큰 식당, 빨래방이 있고 1층에는 티비실,공부실이 있습니다. 빨래를 할 경우 한번 하는데 2.5유로 정도 들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모아서, 그리고 친구들과 같이하면서 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숙사는 겨울에도 난방이 잘되어 춥지는 않습니다. 저는 혹시몰라서 전기장판을 가지고 갔었는데 거의 사용을 안했습니다. 큰 식당에는 손님을 초대하거나 학생들이 많은 경우 함께 요리를 해서 먹거나 파티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기숙사방안에 세면대에서 설거지를 하기엔 조금 작아서 밑에 내려와 설거지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탁구는 1층에 얘기를 하면 탁구공과 채를 빌려주며, 맘껏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일본친구들과 탁구내기도 하면서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학교 생활* 
저희는 리옹카톨릭 대학교에서 2월말부터 5월말까지 정규수업을 들었으며 6월달에는 속성과정을 들었습니다. 수업은 오전 오후 반으로 나뉘며 하루 4시간이고 월화목금 주4일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저희의 경우는 수욜날에도 특별보충수업을 받았으며 결국 주5일 수업이라 보면 맞습니다. 리옹에 도착해 13일날 반평성시험을 보았으며 이시험은 주로 문법과 쓰기 문제였으며 난이도가 꽤 됩니다. 이 시험에 따라 내가 가게될 반의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 신경써서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저희 반은 25~30명 정도 되었으며 주로 한국인7명 일본인7명 중국인,베트남,인도,등의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사실상 불어어학수업에서 서양인을 찾기는 선생님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스패인학생들은 꽤 됍니다. 시험은 원칙적으로 중간,기말 2번을 보며 듣기,독해,쓰기를 봅니다. 수업시간에 배운내용을 중점으로 하기 때문에 수업만 잘 따라가면 그리 문제는 되지않습니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프랑스선생님들은 지각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때문에 오전수업이 있을 경우 수업이 늦지않도록 신경을 쓰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종종 있는데, 특히 학생들과의 만남, 여행등이 있습니다. 저희때에는 아비뇽으로 갔으며, 학교측에서 상당히 지원을 해주어 10유로의 왕복차비만 내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서 fish라는 클럽도 싸게 갈 수 있는 표를 팔아서 재밌게 놀다오기도 하였습니다. 저희는 학교행사에 참여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이런 행사들에는 적극적으로 빠지지 말고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델프시험* 

델프시험은 7월 중순에 있었고, 이번04학번이후부터 델프 b1을 따는 것이 의무이기 때문에 저희는 수업이 끝나고 난후인 7월에 델프b1 프랑스에서 보고 오는 것을 권장받았습니다. 저는 A2와 B1 이 두개를 모두 보았고, 학교측에서 지원을 해주어 B1 보는 비를 면제받았습니다 (약58유로) A2와 B1은 난이도에서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A2의 경우는 주로 수업시간에도많이 배웠던 내용이며, 짧은 대화와 짧은 독해, 그리고 편지형식의 쓰기문제가 있었으며 카페서 주문하기 등의 oral시험을 치른 반면, B1에서는 뉴스형식의 듣기문제, 상당히 긴 기사형식의 독해, 정보화와 대중매체등의 관계에 관한 쓰기문제, 인터넷 포르노 규제 방침에 관한(개인마다 다름) oral문제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B1을 따기위해선 조금 수준있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델프시험은 상대평가가 아니며 50점만 넘으면 합격할수 있게끔 되어있습니다. 

*그밖의 생활* 

프랑스의 생활은 한국과 상당히 다릅니다. 특히 가장 큰 특징은 오후 6시만 되면 모든 상점이 다 문을 닫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말에도 여지없이 문을 닫습니다. 24시간 편의점이 넘쳐나는 한국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처음에는 당황도 되었습니다. 때문에 주말에 먹을 것은 미리미리 사두어야 하며, 가게 문을 닫기전 장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특히 프랑스선 물을 꼭 사먹야 합니다. 처음에는 1리터의 물을 몇 통씩 들고오느냐고 너무 힘들었는데 나중에 조금한 정수기가 있다는 것을 듣게 되어 캬르프에가서 정수기를 사서(약 36유로정도) 계속 그것을 이용하엿습니다. 비용면으로보면 6개월정도 정수기를 사서 사용하는 것과 물을 사다먹는 것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으나, 물이 워낙 무겁기 때문에 정수기를 사는편이 편리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평소에 외출할 때도 조금한 물통에 물을 넣어가지고 다니는 것도 사먹지 않고, 물값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일 듯 합니다. 그리고 리옹은 velo(자전거)가 발달되었습니다. 워낙 큰 도시는 아니기 때문에 velo를 타고도 여기저기 다 다닐수 있으니 이것을 이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가격도 일주일에 1유로정도이니 거의 공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은행계좌를 열고 나면 Carte bleu라는 체크카드가 나오는데 이것으로 velo를 빌릴 수 있습니다. 은행계좌를 여는 것은 의무사항이며 이것으로 한국으로부터 오는 돈을 받고, 카드를 이용하고, 돈을 빼서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수료가 늘 붙기 때문에 한국에서 돈을 송금할때는 한꺼번에 많이 붙이는 것이 여러번 부치는 것보다 저렴할 것입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행정시스템은 굉장히 느려서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특히 은행에서 상담을 받거나 계좌를 열고 닫을 때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미리 rendez vous(약속)을 해야 가능하며 그것도 1~2주정도 걸립니다. 

*주의할 점* 
저는 학기초에 기숙사에서 노트북을 도난당했습니다. 기숙사에 도둑이 드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1년이나 반년에 한번씩 이러한 경우가 일어난다고 하네요. 기숙사 보험(도난이 포함된)을 들어놓았기 때문에(거의 의무사항) 은행에가서 상담도 받고, 기숙사와 얘기도하고, 경찰서에 가서 신고도 하였으나, 문을 잠그지 않은 제 과실로 되어 보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항상 화장실을 가거나, 친구방을 가거나, 빨래방을 가거나 할 모든 경우를 포함해 문을 잠그고 다니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됩니다. 특히 방 바로 옆에 화장실에 있다고 하더라도 문을 잠그고 가야만 합니다...;; 그리고 프랑스는 밤이 되면 정말 한적해 집니다. 특히 상점들은 6시이후에 다 문을 닫다보니 해가 지기가 무섭게 거리의 인적은 드물게 됩니다. 때문에 밤에는 왠만하면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으며, 특히 여학우들의 경우에는 무리져서 다니거나, 남자분과 동행을하거나 해서 위험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랑스에 특히나 아랍인들이 많은데 이들은 동양여자들에게 접근하거나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기숙사도 조금 시내와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교통시스템은 한국과 다르게 표를 자율적으로 찍게끔 되어있습니다. 때문에 종종 프랑스 사람을 포함해 무임승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가까운 곳이나 한정거장 정도는 그냥 타기도 했는데, 이것은 조금 위험합니다. 무임승차자들을 잡기 위해 경찰들이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는데 걸리면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특히 기숙사에서 가까운 Vieux Lyon이나 Part dieu, 길로띠에(중국인 시장) 등에서는 자주 감시자들이 있습니다. 걸릴 경우 기본 42유로 이고, 날짜가 지날 경우 그 비용은 100유를 넘어갑니다. 그러니 10짜리 묶음으로된 표(버스,전철모두사용가능)를 사서 쓰는 것이 조금 저렴하니 그것을 이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프랑스 생활의 모든 것을 쓰려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이정도로 마무리를 지어야 할 듯 합니다. 간단하게 준비과정, 기숙사, 학교, 시험, 주의사항등을 언급했는데 쓰다보니 짧은 유학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모든 것이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새로운 문화과 나라를 체험하였고, 배운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희가 불문과 첫 해외연수였는데 모두들 훌륭하게 마무리를 하고 온거 같습니다. 이 불문과 해외연수가 앞으로 가게될 후배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