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06년도 1학기때 리옹카톨릭 대학교어학원으로 연수를 다녀온 불문과 04학번 손정원이라고 합니다. 아래친구들이 생활의 팁이나 기숙사에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어서 저는 지금부터 제가 겪었던 일들을 달별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2월, 
(학교편) 
부푼기대를 안고 프랑스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한건 2월 11일 오후 2시 35분. 리옹까지는 파리 샤를드골에서 TGV가 있기 때문에 TGV를 타고 리옹에 도착하니 저녁 8시였습니다. 
12일은 앞으로 살아갈 주변을 돌아본후, 13일에는 한학기동안 수업을 할 반을 나누는 반편성고사가 있었습니다. 9시부터 12시까지는 쓰기,문법 시험, 2시부터는 개인별로 오랄시험이 있었습니다. 쓰기 시험은 그림이 주어지고 그 그림에 대해서 앞으로 어떻게 일이 진행될것인가에 대해서 상상력을 발휘해서 작문하는것이었고, 오랄시험은 불어를 공부한지 얼마나 되었는지, 불어,한국어 말고 할줄 아는 말은 무엇인지 등등 물어보았습니다. (이 오랄테스트는 정말 기본적인것만을 물어보았기 때문에, 생각만큼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시험이 끝난후 수업시작하기전까지 일주일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리옹주변을 관광하고 6개월동안 살 생필품을 구매했습니다. 생필품은 “이케아”에서 샀고,(이케아는 T2를타고 Porte des Alpes 에서 내리면 됩니다) 식품은 중국상점(T1을 타고 Guillotiere에서 하차하면 중국상점들이 많이있습니다) 이나 한국상점”김치”(지하철 D선을 타고 Garibaldi에서 하차하면 됩니다)를 이용했습니다. 
한주의 여유가 끝난후 20일에 학교가 시작했습니다. 반은 오전반-오후반 이렇게 나누어져 있고 저는 오전반이었습니다.반은 레벨별로 초급반,A1(A1.1,A1.2,…),A2(A2.1,A2.2,….),B1(B1.1,B1,2…),B2,C1,C2…이런식으로 나뉩니다.저는 이 A1.3반이었습니다. 저희반은 동양사람이 많은 반에 속했습니다. 서양친구는 리본에서 온 친구 한명과, 크로아티아에서 온 50대 남자 한명뿐이었습니다. 나머지 반 친구들은 전부다 한국,일본,대만,중국에서 온 친구들이었습니다. 
(기숙사편) 
제 방은 프랑스식으론 4층, 한국식으론 5층이었습니다. 제가 사는 4층에는 1,2층에 비해 서양친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 높아서 그런지 사생활 보장이 잘 되었고, 비온 다음날이면 무지개가 떠있는것도 선명하게 볼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방이 바로 옆에 붙어있기 때문에 방음장치가 잘 되어있지않아, 1인실방에 친구가 놀러와서 조금이라도 떠들면 바로 옆방에 다 들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주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원룸이나 스튜디오에 혼자사는 친구들보다 쉽게 친해질수 있어서 좋습니다. 기숙사에는 지하에 식당, 세탁실(한번하는데 2.5유로), 탁구실, 피아노방이있고 0층에는 사무실과 텔레비전을 볼수 있는방과 공부할수 있는 방이 있습니다. 1층부터 5층까지는 학생들의 방입니다. 각 층마다 공중전화가 설치되어있습니다. 공중전화에는 각각 전화번호가 있어서, 혹시 핸드폰이 없을때는 그 전화번호로 연락받을수 있습니다. 

3월 
(3월부터는 학교생활과 기숙사 생활을 함께 적어보겠습니다) 
제 반에는 특히, 같은 기숙사에 사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특히 일본 친구들과 친해져서 매일 함께 보냈습니다. 프랑스까지 왔으니 혼자 공부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친구들을 함께 사귀어서 지내는것도 혼자 공부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느껴 3월 한달은 친구들을 사귀는 달로 제 스스로 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불어가 안되다 보니 영어로 대화를 했는데 일본친구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고 저도 답답했습니다. 나중에는 서로 말은 하고싶은데 말을 할 수가 없으니 눈만 마주치면 “BONJOUR-“인사만 하고 웃으면서 헤어지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저는 예전에 일어를 조금 배워서, 일어를 조금 장난삼아 했더니 나중에는 친구들이 일어로 말을 합니다.(지금까지) 제가 조금 일어를 할줄 안다는걸 알자, 일본친구들이 반가웠던건지, 아니면 신기했던건지 그때부터 일본인 친구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한-일파티도 하고, (파티라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고 각각의 나라 음식을 준비해서 함께 저녁을 먹고 게임도 하고 논 것을 말합니다.) 같이 탁구도 치고, 급속하게 친하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공통적인 관심사를 찾는 것이 친구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물론 프랑스에 불어를 배우러와서 다른나라 언어를 쓴다는게 이상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일본 친구들과는 일어로, 다른나라친구들과는 불어로 대화했습니다. 일어도 늘고 불어도 늘고 일석이조였습니다 ^^ 

4월 
4월은 중간고사가 있는 달이었습니다. 시험은 독해,듣기,말하기,쓰기,문법 이렇게 다섯 파트를 나누어서 보는데 독해와 쓰기를 함께보고 말하기는 주제를 정하고 발표하는것으로 대신하고, 듣기는 문법과 같은날에 봅니다. 저는 “한국의 민속놀이”에대해서 발표했습니다. 왕의 남자 영상이나 강강술래 음악, 씨름 사진등등 열심히 준비해서 발표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질문시간이 있는데, 질문을 받을 때 주제와 상관없는 6.25와 남북한이 왜 휴전상태로 있는지 등을 물어보아서 난감했지만 말입니다. (저는 당연히 주제와 관련된 질문일줄 알고 민속놀이에 대해서만 잔뜩 준비해갔는데말입니다) 중간고사가 끝난후 저희반은 반끼리 근처에 있는 TETE D’OR로 소풍을 갔습니다. 담임선생님인 노에미는 “티슈”라는 피자 비슷한 음식을 만들어오셨고, 반 친구들은 친구들대로 나라의 대표적인 음식을 만들어왔습니다. 저는 김밥을 만들어갔습니다. 공원안에 있는 동물원을 보면서 재미있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지금도 그때 찍은 동영상을 보면 웃음이 납니다. 
중간고사 끝난후에는 2주간 부활절 바캉스가 있었습니다. 프랑스가 유럽 여러나라와 가까워서 여행하기 편리했으나 저는 1학년 2학년 여름방학때 이미 유럽많은나라를 여행을 했기 때문에 조금 떨어져있는 터키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친한친구와 함께 터키로 일주일간여행을 떠났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친구가 살고 있어서 4일동안은 바르셀로나에 다녀왔습니다. 

5월 
5월달은 기말시험이 있는 달이었습니다. 5월말에 한학기 수업이 끝나기 때문에, 바캉스가 끝나자마자 거의 바로 기말시험을 봤습니다. 기말시험 역시 문법과 듣기, 독해와 쓰기 이렇게 나누어서 보았습니다. 이대로 끝내는게 아쉬워서인지, 저희반은 5월의 마지막날 또 소풍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날 비가와서 기숙사에 있는 식당에서 준비해온 음식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6월 
6월은 한학기가 끝나고 한달코스인 인텐시브 수업을 했던 달이었습니다. 6월달에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두반밖에 개설이 되지않아, 같이 갔던 학교친구들 대부분과 같은반이었습니다. 
또 월드컵이 있던 달이라서 한달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한달을 보냈습니다. 인텐시브 수업에서는 델프준비를 해 주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다음달에있는 델프시험을 볼 예정이었기 때문에, 선생님도 그에 맞게 델프준비를 해 주셨습니다. 

7월 
7월은 델프준비로 하루하루를 보낸 한달이었습니다. 7월 중순에 델프 B1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놓고 쉴수 없는 하루하루였습니다. 저는 매일매일 신문을 읽었고(기숙사 0층에 항상신문이 구비되어있었습니다), 모르는 단어를 찾아서 단어장을 만들고 시간이 날때마다 보았습니다. 델프 시험이 끝난후에는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동유럽을 여행했습니다. 런던과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를 여행한후 8월 1일 입국했습니다. 


제가 한학기 동안 있었던 일들을 달별로 정리해봤는데요, 혹시 궁금한점이 있으시면 위에 메일주소로 메일 주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