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보고서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학기 불문학과 해외연수프로그램을 통해 리옹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04학번 김태근입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제가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느끼고 겪었던 일들을 보고서에 간단하게나마 적어보려 합니다. 보고서를 쓰면서 저의 해외연수시절을 다시한 번 회상해보고 정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앞으로 리옹으로 가시게 될 후배님들에게 부족하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학교, 수업 

먼저 수업을 듣기전 학생개개인의 실력을 측정하기위한 시험이 있습니다. 이 때 본 시험의 성적으로 반이 나누어지게 됩니다. 시험은 문법시험 글쓰기시험 그리고 인터뷰 이렇게 세 종류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처음 학교에 들어오는 학생들에게 어려운 문제를 내지는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마시고 편한마음으로 본인의 실력대로 열심히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시험이 있은 뒤 며칠 후 공고가 붙게 되는데요, 여기에는 반과 선생님이름, 강의실, 학생이름, 시간 등이 적혀있습니다. 그러면 거기서 자신의 이름을 찾아서 반을 확인하고 수업에 들어가면 된답니다. 한반은 20명정도의 학생이 같이 수업을 듣게 됩니다. 학생의 구성은 나이도 국적도 매우 다양합니다. 수업은 일주일에 5번 있었습니다. 월,화,목,금,은 정규 수업으로 진행되었고 수요일은 집중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은 하루에 4시간씩 이루어졌습니다. 문법, 글쓰기, 듣기, 말하기 수업이 골고루 이루어졌습니다. 선생님도 똑같은 분이 5일내내 가르치시는 것이 아니라 적게는 세 분 많게는 네 분의 선생님이 수업을 해주십니다. 선생님들 모두는 유쾌하고 좋은 분들이셨고요, 각각의 선생님들 모두 즐거운 수업 알찬 수업을 이끌어 주셨습니다. 리옹에서의 수업은 신입생시절 듣게 되는 실용영어 수업처럼 즐겁게 듣는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씩씩하게 수업에 참여하고 대답하는 태도를 갖는다면 불어실력을 향상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씩 학교에서 주최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소풍을 가거나 파티를 여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저희는 아비뇽으로 소풍을 다녀왔었는데요 지금까지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학교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친구도 사귀고 추억도 만들고 여러 가지로 좋았습니다. 또한 학기 중에 방학이 있는데요 2주정도의 기간이 주어지게 됩니다. 저는 부활절방학이라고 해서 4월말에서 5월초 사이에 방학이 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이탈리아와 프랑스 남부지방을 여행했습니다. 계획을 세워서 이 기간을 잘 이용한다면 좋은 여행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시기는 날씨도 덥지도 춥지도 않고 좋았고 여행객들이 몰리는 성수기 또한 아니어서 여행하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방학을 이용해서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해 볼 수 있고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에 기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2.여가생활 

학교 수업은 오전반 오후반이 있었습니다. 만약 자신이 오전반이라면 1시 이후에는 온전히 자기자신에게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수업이 끝난 후 점심을 먹고 공부가 하고싶다면 자신의 방에서 공부를 해도 되고 아니면 기숙사의 공부방이나 학교에 있는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해도 좋습니다. 친구를 만나거나 영화를 보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한다면 여가시간도 아주 알차게 잘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오전반은 일찍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에 하루를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론 매일매일 아침 일찍 등교하기위해 일찍 일어나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만약 오후반이라면 늦잠을 자고 시간에 맞춰 학교에 가도되고 아님 일찍 일어나 그 시간을 활용해서 사용하고 학교수업을 듣고난 후의 시간을 활용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늦잠을 잔다면 물론 좋겠지만 한편으론 아까운 시간을 허비해 버릴 수도 있으니 오전반 오후반 모두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듯 학교에서의 반나절을 빼면 나머지 반나절은 자기 자신이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주말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어떻게 계획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숙사에서 쉬어도 좋고 가까운 교외나 근처 공원 등지에 나가서 시간을 보내고 공연을 보거나 외국인친구들과 만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물론 집에서 쉬는 것도 좋지만 좀 더 활발한 활동을 할 것을 추천합니다. 기차를 타고 리옹근처 작은 마을에 가서 증기기관차도 타보고 맑은 호수도 본다면 피로도 풀리고 기쁨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작은 마을들이 지금에 와서 더 많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도 외국인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던가 외국인 친구들을 초대해서 서로의 음식도 맛보고 이야기를 나누며 주말을 보낸다면 서로의 문화도 이해하고 친구들과 더욱 친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경험 또한 아주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난생처음으로 내가 만든 우리나라 음식을 다른나라 친구들을 위해 준비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경험은 한국에 있을 땐 쉽게 접할 수 없었기에 그곳에서의 경험은 매우 특별하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리옹에서 주최하는 행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음악축제라든지 음악회등에 참여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리옹에서 주최하는 큰 행사들에는 꼭 참여하기를 추천합니다. 큰 축제뿐만 아니라 여기저기서 열리는 음악회라든가 공연에 대한 정보를 잘 알아내기만 한다면 정말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3.일상생활 tip 

먼저 프랑스엔 거의 모든 상점이 점심시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심시간엔 잠깐 쉬는데요 가게 문을 닫고 점심시간이 끝나면 다시 문을 연답니다. 만약 오후에 일을 보러 나간다면 점심시간을 피해서 나가도록 하세요. 그리고 일요일엔 거의 모든 상점이 다 문을 닫습니다. 그러니 일요일엔 먹을 것이 떨어지지 않도록 미리 장을 봐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 곳이나 두 곳정도 문을 여는 식료품점이 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미리 사다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번 까르푸나 카지노에 가서 장을 보면 편리합니다. 가격도 싸고 물건도 많고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구입할 수 있지만 기숙사까지 물건을 들고 오는 길이 조금 힘들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 아침엔 vieux lyon쪽에 장이 서니까 그곳에 가서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사도 좋습니다. 다만 늦게가면 장이 다 파해버리기 때문에 일찍 가셔야한답니다. 
그리고 그 곳은 학용품이 한국에 비해 비쌉니다. 처음 노트를 사러가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여러분은 가시기전에 조금은 챙겨가는게 좋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보고서를 마칩니다. 궁금한 사항이 더 있으시다면 메일을 보내주세요..^^